한국 漢詩 (1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집 저녁 비 개이고 晩晴 저녁 비 개이고 이집 李集 1327(고려 충숙왕14)~ 1387(우왕13) 晩晴溪水振風凉 저녁 비 갠 시내에 바람이 서늘하고 屋上峰陰半入墻 지붕 위의 산 그림자 반쯤 담 안에 들어왔네. 滿眼新詩收未得 눈 가득한 그 풍경을 미처 시에 담기 전에 一枝花月送淸香 꽃 가지에 걸린 달이 맑은 향기 .. 이식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 松竹問答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 이식 李植 1584(선조17)~ 1647(인조25) 松問竹 솔이 대에게 말을 걸었다. 風雪滿山谷 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해도 吾能守强項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可折不可曲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竹答松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 高高易최折 고고.. 이식 환목어 還目魚 환목어(도로묵) 이식 李植 1584(선조17)~ 1647(인조25) 有魚名曰目 목어라 부르는 물고기가 있었는데 海族題品卑 해산물 가운데서 품질이 낮은 거라 膏유不自潤 번지르르 기름진 고기도 아닌데다 形質本非奇 그 모양새도 볼 만한 게 없었다네. 終然風味淡 그래도 씹어보면 그 맛이 담.. 이승소 멈추어 서서 바다를 바라보다 途中望海(도중망해) 멈추어 서서 바다를 보다. 이승소(李承召) 1422년(세종4) - 1484년(성종15) 東南山豁見溟波 (동남산활견명파) 동남으로 저 멀리 푸른 바다 바라보니 霧盡烟銷蕩日華 (무진연소탕일화) 아침 안개 사라지고 붉은 해 일렁이네. 上下微茫爲一色 (상하미망위일색) 위아래가 어.. 이숭인 산중에서 山居卽事 次民望韻 산중에서 지내며 - 民望의 詩에 차운하다. -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고려 충목왕3) ~ 1392(공양왕4) 무재감세용 無才堪世用 세상에 쓰일 재능이 없으니 절의투년방 絶意鬪年芳 꽃다운 나이들과 겨룰 생각 끊었다네. 약포풍초난 藥圃風初暖 봄 되니 약밭엔 바람이 .. 이색 눈(雪) 詠雪 눈 이색 李穡 1328(고려 충숙왕15)~ 1396(조선 태조5) 松山蒼翠暮雲黃 송악산 푸르름에 저녁 구름 물들더니 飛雪初來已夕陽 눈발 흩날리자 이미 해는 저물었네. 入夜不知晴了未 밤들면 혹시나 이 눈이 그칠려나 曉來銀海冷搖光 새벽엔 은 바다에 눈 빛이 차갑겠지. 이산해 원통한 주검들 路傍寃 원통한 주검들... 이산해(李山海) 1539(중종34) ~ 1609(광해1) 三人死路傍 세 사람이 길가에 죽어 있는데 皆是流離子 모두가 떠돌이 인간들이네. 一爲烏鳶食 하나는 까마귀 솔개가 다 뜯어먹어 過者不忍視 지나던 사람들 차마 보지 못하고, 一爲肌民斫 하나는 굶주린 백성들이 살을 베.. 이산해 누애치는 아낙 桑 누에치는 아낙 이산해(李山海) 1539(중종34) ~ 1609(광해1) 養蠶有何利 누에를 친들 무슨 이익 있으랴 不見身上衣 자기 몸엔 비단옷 입지 못하니... 堪憐隣舍女 가엾어라 저 이웃집 아낙은 日日摘桑歸 날마다 뽕잎 따서 돌아오는구나.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