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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漢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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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봄비 春雨 春雨暗西池 춘우암서지 輕寒襲羅幕 경한습라막 愁倚小屛風 수의소병풍 墻頭杏花落 장두행화락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해설과 감상 왜 조선 땅에서 태어나고, 현재의 남편(김성립)과 인연..
이숭인 題僧舍(제승사) 山北山南細路分 산북산남세로분 松花含雨落빈紛 송화함우락빈분 道人汲井歸茅舍 도인급정귀모사 一帶靑烟染白雲 일대청연염백운 산북 산남으로 오솔길은 갈라져 있고 송홧가루는 비에 젖어 어지러이 떨어지네. 중은 물을 길어 띠집에 돌아가는데, 한줄기 푸른 연기는 흰구름을 물들..
이색(李穡) 浮碧樓(부벽루) 昨過永明寺 (작과영명사) 暫登浮碧樓 (잠등부벽루) 城空月一片 (성공월일편) 石老雲千秋 (석로천운추) 麟馬去不返 (인마거불반) 天孫何處遊 (천송하처유) 長嘯倚風? (장소의풍등) 山靑江自流 (산청강자류)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성은 텅 빈 채로 달 한 조각 떠 있..
이인로 山居(산거) 春居花猶在 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 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 봄은 갔으나 꽃은 오히려 피어 있고 날이 개었는데 골짜기는 그늘지도다 두견새가 대낮에 울음을 우니 비로소 사는 곳이 산 속 깊음을 알겠도다
최치원 秋夜雨中(추야우중)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괴로이 읊조리나, 세상에 알아 주는 이 없네. 창 밖엔 밤 깊도록 비만 내리는데, 등불 앞에 마음은 만리 밖을 내닫네 신라 말 학자이며 문장가인 최치원이 지은 오언절구의 한..
을지문덕 與隋將于仲文詩(여수장우중문시)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勝功旣高(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그대의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오묘한 계산은 땅의 이치를 꿰뚫었도다. 그대 전쟁에 이겨 이미 공이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 ..
한시(漢詩) [내용] (1) 개 념 한시란, 글자 그대로 말하면 한자로 기록된 시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중국의 것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로 기록한 시까지를 포함하여 한시라고 한다. 한편, 특정시대의 시를 지칭하는 뜻으로서 한대(漢代)의 시를 한시라고도 하지만 이렇..
허목(許穆) 허목 許穆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남인으로 17세기 후반 2차례의 예송을 이끌었으며 군주권 강화를 통한 정치·사회 개혁을 주장했다. 1660년(현종 1)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복상문제로 제1차 예송이 일어나자 당시 집권세력인 송시열등 서인이 주장한 기년복(만 1년상)에 반대하고 자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