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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漢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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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덕산 계정의 기둥에 써붙임 題德山溪亭柱(제덕산계정주) 덕산 계정의 기둥에 써붙임 남명(南冥) 조식(曺植) 請看千石鍾(청간천석종) 보게. 저 천석의 종을. 非大구無聲(비대구무성) 크게 치지 않으면 소리가 없잖아. 爭似頭流山(쟁사두류산) 그래도 저 두류산만은 못하지 天鳴猶不鳴(천명유불명) 하늘이 울어도 울지..
조식 그냔 생각이 나서 읊어 봄 偶 吟 그냥 생각이 나서 읊어봄 조식(曺植) 1501(연산군 7) ~ 1572(선조 5) 인지애정사 人之愛正士 사람들이 바른 선비를 아끼는 것은 호호피상사 好虎皮相似 호랑이 털가죽을 좋아함과 같아. 생즉욕살지 生則欲殺之 살았을 땐 잡아죽이려 하고 사후방칭미 死後方稱美 죽은 뒤엔 아름답다 떠..
조식 심심해서 한 수 짓다 漫 成 심심해서 한 수 짓다 조식(曺植) 1501(연산군 7) ~ 1572(선조 5) 天風振大漠 하늘을 흔드는 바람 소리 疾雲紛蔽虧 빠르게 어지러이 움직이는 구름 鳶騰固其宜 솔개야 응당 이 기운 타고 날아야 하나 烏戾而何爲 까마귀가 높이 날아 무얼 하려고?
정철 산속 절에서 밤에 한 수를 읊다 山寺夜吟 산속 절에서 밤에 한 수 읊다. 송강(松江) 정철(鄭徹) 1536(중종31) ~ 1593(선조26) 蕭蕭落木聲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를 錯認爲疎雨 빗소리로 잘못 알고 呼僧出門看 중을 불러 나가 보게 했더니 月掛溪南樹 시내 건너 나무에 달이 걸렸다네. 산사는 산속에 있는 절입니다. 야음은 ..
정지상 님을 보내며 送人 님을 보내며 정지상 鄭知常 고려 시대 雨歇長堤草色多 비 그친 뚝에는 풀빛 더 푸르고 送君南浦動悲歌 님 보내는 남포엔 구슬픈 노래.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이 다 마를 때 있으랴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 눈물 더해지는데.
정온 매화가지 하나 꺽어 병에 꽂고 折梅植壺中 매화 가지 하나 꺾어 병에 꽂고 정온(鄭蘊) 1569(선조2)~ 1641(인조19) 寒梅莫恨短枝최 매화야 가지 꺾였다고 상심치 말아라 我亦飄飄越海來 나도 흘러흘러 바다를 건너 왔단다. 皎潔從前多見折 깨끗한 건 예로부터 꺾인 일 많았으니 只收香艶隱蒼苔 고운 향기 거두어 이끼 속에 ..
정약용 홀로 웃다 獨 笑 홀로 웃다. 다산 정약용 有粟無人食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창愚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주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극한 도는 늘..
정약용 새벽에 일어나 앉아 曉坐 새벽에 일어나 앉아 정약용(丁若鏞) 1762(영조38)~1836(헌종2) 缺月生殘夜 새벽에 뜬 조각달 淸光能幾何 그 빛이 얼마나 가랴. 艱難제小장 간신히 작은 산을 올랐으나 無力度長河 긴 강은 건널 힘이 없구나. 萬戶方감睡 집집이 다들 단잠 속인데 孤羈獨浩歌 타향 나그네는 홀로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