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383)
다산과 추사,유배를 즐기다. 조선 최고의 지성 다산과 추사의 알려지지 않은 귀양살이 이야기 석한남 지음(2017) 고문헌 연구가. 독학으로 한문과 고서화를 공부하여 약 3만 자 정도의 고문 문장을 외우고 있다. 초서로 쓰인 옛 편지 1천 여 편을 탈초(脫草)·번역(飜譯)하였으며, 사서(四書)에 능하다.ㅡ저자약력 퍼옴. 다산과 추사의 서로 다른 유배지에서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유배지에서의 생활과 학예연찬의 진실한 모습을 소개한 책이라는 점에서, 칭송 일변도의 기존 책들과 달리 두 천재의 새롭고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 책이라 생각된다
벌거벗은 한국사(인물,사건편) tvNstory 제작팀(2022)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교과서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역사의 숨겨진 내막을 발가 벗겨 어렵고 복잡한 역사를 흥미진진한 한편의 드라마로 탈바꿈 시키려 한다고 각 대학 사학과 교수들이 집필하고 큰별쌤 최태성이 추천. 우선 인물편에서는 여덟사람의 얘기가 부담감 없이 술술 나온다. 이성계,왕건,의자왕,이방원,연산군, 사도세자,세종대왕,어우동 나라의 운명을 뒤흔든 사람들과 세상을 놀라게한 인물들이 공존한다. 성군 세종대왕께서 며느리 넷을 쫓아냈다는 얘기에 확 쏠린다. 도대체 며느리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까?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이해가 된다. 첫째 아들 문종의 아내ㅡ 첫며느리ㅡ비술사건 둘째며느리 ㅡ술,질투심 4째 아들임영대군의 아내 ㅡ정신이상 ..
도봉산 포대능선 등산 엄청 덥고 바람 없고,벌써 도토리가 수없이 떨어져 널려있는 도봉산의 포대능선을 망월사역을 원점으로 돌아왔다. 망월사역 ~도봉탐방센타~해골바위~ 포대능선~망월사~망월사역. 약6.5km 4.5시간 소요. 아침 8시지만 벌써 뜨거운 태양은 작열하고 경사가 심하여 금방 힘들어 지는 힘든코스라 자주 쉬어 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도봉탐방센타,원효사 지나 전망바위, 특이한 해골바위를 지나 포대능선에 다다랐다. 원래 계획은 포대능선 지나 신선대 거쳐서 하산하려 했으나, 망월사방향 으로 하산했다. 잠깐 시원한 계곡물에 담근 얼굴,발이 시원해서 땀을 들어가게 한다. 한여름의 좋은 등산코스라 생각된다.
편지로 읽는 슬픔과 기쁨 예술가의 육필 편지 49편 노천명~백남준아티스트까지. 강인숙 지음 편지로 읽는 슬픔과 기쁨(2011) 영인문학관장이자 평론가이자 대학교수이고,특히 이어령 선생님의 아내인 강인숙 (1933~)여사가 사랑 편지와 가족 편지를 비롯해 문우간에 주고받은 편지, 작가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연하장, 동판에 뜬 연서 등 이색적인 편지와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니리,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 등이 한국의 글벗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와, 영인문학관을 운영하며 문인과 예인의 육필 원고와 편지 등을 2만 5천여 점 이상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는 재미에 글맛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다. 원본 그대로 실린 편지는 육필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 박완서, 유치..
몽유도원도 최인호 소설 몽유도원도(2002) 최인호(1945~2012) 조선 세종때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노닐던 도원경을 안견에게 이야기해 그린 몽유도원도를 제목으로 했고, 삼국사기에 나오는 유명한 '도미전'을 소재로 빌려왔다. 백제에 사는 도미와 아내 아랑,그리고 도미의 아내를 탐내는 개로왕(여경). 아름다운 아랑부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핏빛 같이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몽유도원'. 아랑과 도미의 사랑을 통해 사람이 죽음을 넘어서는 믿음으로 사랑할 때, 우리에게 덧없는 삶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랑은 서로에게 오직 한사람이 되는것이라 말하고 있다. 낮잠의 짦은 꿈속에서 만났던 몽유의 여인을 현실속에서 찾고 자 했던 여경의 비참한 최후를 통해 우리의 인생은 짧은 꿈과 같으며, 꿈속 도원경의 세계를 ..
연필로 쓰기 김훈 산문 연필로 쓰기(2019) 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 글자는 나의 실핏줄이다. 연필을 쥐고 글을 쓸 때 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대장장이의 망치,뱃사공의 노를 닮기를 바란다. 지우개 가루가 책상 위에 눈처럼 쌓이면 내 하루는 다 지나갔다. 밤에는 글을 쓰지 말자. 밤에는 밤을 맞자 ㅡ본문에서ㅡ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작가 김훈이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도구인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여는 산문집이다 김훈의 ‘연필로 쓰기’는 ‘몸으로 쓰기’다. 그리고 ‘가까운 글쓰기’다. 기계가 없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도, 희망이나 전망이 없어도, 호수공원 벤치에서, 빗길에 배달라이더가 넘어져 짬뽕 국물이 흐르고 단무지가 조각난 거리에서, 그..
한여름 아침 남한산성 폭염 비상에 오는 저녁부터 한반도 남해안에 태풍의 영향권으로 폭우가 예상된다 하기에 이른 아침 위례에서 남한산성에 오른다. 아침 6시인데 매미소리가 요란하고 설익은 도토리 잎파리가 나뒹굴고 온몸엔 땀이 나고 찰진 아침이다. 위례~지화문(남문)~수어장대~ 서문(우익문)~마천동 하산. 약7km 2시간 반. 작년 이맘때 비 피해가 있던걸로 기억 하는데 올해는 돌아보니 잘 준비된듯 하다. 역시 남쪽 소나무 군락지라 그런지 철갑을 두른 큰소나무들이 이 산성을 잘 지켜주는 듯하다. 올때마다 남문과 서문에 대한 나 나름의 대우가 달라진다는것은 나만의 비뚤어진 생각일까? 넓찍하고 잘생긴 남문과 주변의 비석거리,종로,행궁,저자거리 등 주요도로와 볼거리가 있는 반면에, 병자호란때 인조가 항복하러 지나 갔다는 서문의 대우가..
풍경과 상처 김훈 기행산문집 풍경과 상처(2017) 김훈의 초기 수필들이다. 여행 다니면서 남긴 글들도 있고, 시론의 형식을 띤 글들도 있다. 김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초기 그의 문체를 쓸어 보듯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전군가도,을숙도,경주남산,울진 월송정ㆍ망양정,다산초당,보길도ㆍ 소쇄원,강진,북한산,남해금산,담양ㆍ 수북,행주산섬,동해ㆍ후포,질마재, 서해ㆍ오이도,파주 ㆍ문산,소래 ㆍ부안 섬진강ㆍ구례 하동,서해 ㆍ대부도, 운주사,울진 ㆍ성류굴,신경숙의 문체, 날기와 기기,등 등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며, 상처는 풍경에 어떻게 담기며, 풍경을 상처를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대한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이 장르나 문법 에 구애받지 않은 그 정신이 몸담은 글로 쓰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