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소설 몽유도원도(2002)
최인호(1945~2012)
조선 세종때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노닐던 도원경을 안견에게 이야기해
그린 몽유도원도를 제목으로 했고,
삼국사기에 나오는 유명한 '도미전'을
소재로 빌려왔다.
백제에 사는 도미와 아내 아랑,그리고
도미의 아내를 탐내는 개로왕(여경).
아름다운 아랑부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핏빛 같이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몽유도원'. 아랑과 도미의 사랑을 통해 사람이 죽음을 넘어서는 믿음으로 사랑할 때, 우리에게 덧없는 삶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랑은 서로에게 오직 한사람이 되는것이라 말하고 있다. 낮잠의 짦은 꿈속에서 만났던 몽유의 여인을 현실속에서 찾고 자 했던 여경의 비참한 최후를 통해 우리의 인생은 짧은 꿈과 같으며, 꿈속 도원경의 세계를 현실에서 찾으려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통탄하고 있다.
중간중간 멋진 그림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박항률 그림이 있어
소설의 품격을 더 높혀준다.
최인호가 '몽유도원도'에 각별한
그낌이 있고 우리 설화중 아름다운
사랑 이야길 빌려와 쓰고 싶던 소설중
하나인듯하다.
뮤지컬로도 꽤나 유명,성공했던걸로 기억한다.
최인호 작가님이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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