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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산 ㅡ서대문 안산 갑자기 바싹 추위로 힘들더니 오늘부터는 누그러지고 봄 날씨 같다. 오후 약속으로 부담없는 시내 산을 찾다가 모든것을 다 갖춘 서대문의 안산을 다녀왔다. 안산은 인왕산과 청와대를 인접하고 무악재로 이어지는 통일로의 관문이고 시내에 있으면서 암릉,메타세콰이어길, 잣나무길,둘레길(자락길),봉수대, 고찰 봉원사 그리고 역사 유적지가 빼곡하게 몰려있는 멋진 산이다. 여러개의 얼굴을 가진곳도 안산이다. 독립문역에서 내려 서대문 형무소, 독립공원을 거쳐 잘 정리된 안산자락길 을 지나 봉수대에 올라서 보면 건너편 인왕산은 물론 멀리는 북한산,도봉산의 정상도 선명히 보이고 아침이라 그런지 샛소리도 정겹다. 정상을 거쳐서 메타세콰이어길과 잣나무길을 지나 다시 암릉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태고종 본산인 봉은사를 방문하고 내려와..
한중록 사도세자의 아내로,영조의 며느리로, 위대한 개혁군주 정조의 어머니로 살아간 혜경궁 홍씨의 뜨거운 기록. 혜경궁 홍씨(1735~1815) 지음 정병설 옮김(서울대교수,2014) 교양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중에 간택되어 들어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자신이 겪은 파란만장 삶을 때로는 담당히,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남편인 사도세자는 시아버지의 손에 의해 죽었고,아끼던 동생은 정적의 모략로 사약을 받아야 했다. 아들 정조도 가까스로 왕위에 올랐지만 등극 전에는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어야 했고,친정 아버지 역시 늘상 정적의 비판에 노심초사하다 숨진다. 한중록은 최고에 있었지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혜경궁이 70이 넘은 노령에 쓴 글로, 고령이 믿기지 않을 정..
시학교수 강우식 시집 시학교수(2021) 1941년생,강원도 주문진 출생인 강우식교수는 19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사행시초(1974),사행시초2(2015), 마추피추(2014),바이칼(2019), 백야(2020)의 시집이 있다. 성균관대 시학교수로 정년퇴임. 어린 유년시절, 고향 동해바다 옆 주문진,강릉,속초, 어머니, 스승 미당 시인 등등 교수직이 스스로 과분한 칙업이라고 셀프 디스하시면서 위의 주제를 동해바다 물결처럼 천천히 풀어내신 인생시.
버리고 갈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유고 시집 버리고 갈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013 초판 44쇄 발행)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1926~2008)가 남긴 39편의 시를 딸인 김영주가 엮어 출간한 유고 시집. 본인의 어머니인 박경리 작가를 늘 곁에서 지켜보는 딸로서 언제나 당신에게 가장 엄격하고 또 가장 자유인이기를 소망했던 어머니의 모습이 여기 마지막 노래로 남았다한다 총4가지 파트로 구분 ㅡ옛날의 그 집 ㅡ어머니 ㅡ가을 ㅡ까치설 늘 단정,엄숙하게 책상 앞에 글 쓰며 수많은 파지를 내면서 쓰시는데 이 하나의 작품은 물흐르듯 썼다는 딸의 증언이 이 책이 가지는 작가의 무거움이랄까? 깊어가는 이 가을에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북한산 백운대(836m)~우이동 등산 연휴 끝나고 햇빛 밝은 오늘 아침 일찍 북한산 백운대를 가기위해 출발. 우선 우이신설선을 타고 북한산 보국문역에서 내려서 정릉탐방센터로 시작하여 올라갔으나 보국문,대동문의 해체 공사중이라 보지는 못하고 바로 용암문,위문을 거쳐서 백운대로 올라갔다. 조금 흐릿하지만 서울시내가 잘 보이고 올라온 산행인들과 더불어 북한산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총 약10km, 약4시간 소요.(휴식포함) 대한민국 최고의 등산코스라 생각 되어진다. 일찍 다가온 단풍이 간간이 보이고 계곡의 물줄기가 졸졸 흥겨운 소리가 난다. 보국문,대동문,용암문,위문을 거쳐 올라간 북한산의 정상 부근엔 많은 젊은이들과 옆에 있는 인수봉,망경대가 정겹고 백운대에서 바라보면 의상능선, 저멀리 도봉산과 오봉능선 등이 반대편에는 ..
우이령 초가을 걷기 오랜 연휴가 끝난 다음날(10/4) 남들 오랫만에 출근하는 날 나는 북한산 국립공원내 우이령을 향해 혼자 출발한다. 물론 사전예약을 어제 했다. 청구역까지 가서 6호선 바꿔 타고 북한산우이역에 내려서 그대로 직진. 우이동에서의 시작점인 우이탐방센터 까지는 약1.5km 걸어서 예약시스템 인증 태그하고 출발. 여러번 와본 길이지만 더 새롭고 싱그러운 초가을의 날씨가 좋다. 교현탐방센터 까지는 4.5kmㅡ 걷기 딱 좋은 거리이다. 예전 앙주쪽 상인들이 서울로 넘어다니던 길이었는데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습격하고자 넘어왔던 길이 확인되어 금지구역이 되었다가 약10여년전에 개방된 길로 기억된다. 전차 저지석,각종 훈련장의 풍경 등이 수십년간 폐쇄되었던 공간이었음을 일깨워 준다. 중간 탐방로 휴게공간에서 만난..
옛 그림에서 정치를 걷다 조선시대의 옛 그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허균 우리문화연구원장 지음(2015) 조선의 그림속에 조선의 정치가 있다. 옛 그림을 통해 들여다보는 왕과 선비들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 이 책은 조선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 김정희 세한도,정약용의 매화쌍조도, 어진御眞,김홍도의 단원도 등 美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와 맞선 지식인들과 한 폭의 그림으로 왕실의 권위를 드높이고,붓끝 한획마다 시대의 고민을 담은 선비들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을 들여다 본다.
옛그림을 보는 법 전통미술의 상징세게 옛그림을 보는 법 허균 지음(2013) 허균작가 ㅡ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전통문화를 고수해 온 허균작가는 그림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옛 그림 속에 담긴 숱한 의미와 상징, 당대 사람들의 사상을 아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그림을 넘어 민족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산수화를 시작으로 사군자, 시의도, 고사인물화, 민화로 대표되는 장식미술 등 모두 13개의 주제를 잡고, 150여점의 작품을 분석 ㅡ경치,흥취,이치 ㅡ사군자 ㅡ풍류와 문방청완취미 ㅡ시 속의 그림,그림 속의 시 ㅡ행복한 길상에의 소망 ㅡ신선 세계의 동경 ㅡ은둔과 은일 ㅡ절조와 의행 ㅡ고사인물화 ㅡ왕권과 상서의 징표 ㅡ환상의 금수禽獸 ㅡ문자도 ㅡ색 책의 마지막에 옛 그림을 잘 보고 싶은 독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