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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벌레먹은 어금니 牙중 벌레먹은 어금니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이석소년일 伊昔少年日 옛적 젊은 시절에는 당미결체견 당眉決체肩 눈 부릅뜨고 돼지다리 뜯었는데 자종아치우 自從牙齒우 어금니 벌레먹은 뒤로는 이택취감연 已擇脆甘嚥 무르고 단 것만 가려서 먹는다네 세우팽중란 細芋..
김시습 나그네 有客 나그네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有客淸平寺 나그네 청평사에서 春山任意遊 봄 산 경치 즐기나니. 鳥啼孤塔靜 새 울음에 탑 하나 고요하고 花落小溪流 지는 꽃잎 흐르는 개울물. 佳菜知時秀 때를 알아 나물은 자랐고 香菌過雨柔 비 지난 버섯은 더욱 향기로워. 行吟入仙..
김류 낚시 苔磯釣魚 이끼 낀 물가에서 낚시 드리우고 김류 1571(선조4)~ 1648(인조26) 日日沿江釣 날마다 강가에서 고기 낚는데 呑釣盡小鮮 낚시 무는 놈은 모두 잔챙이. 誰知滄海水 누가 알까, 저 푸른 바닷물 속에 魚有大於船 배보다 더 큰 고기 있음을. 김류(金流+玉)는 자는 관옥(冠玉), 호는 북저(北..
권호문 내 모습 내 모습 自詠 권호문 1532(중종27)~ 1587(선조20) 모난 성격 홀로 고상함을 지켜 偏性獨高尙 텅 빈 골짜기에 집 짓고 살지. 卜居空谷中 숲속엔 벗 찾는 새소리 맑고 전林鳥求友 섬돌엔 나풀나풀 어여쁜 꽃잎들. 落체花辭叢 주렴 드니 들에는 지나가는 빗줄기 簾捲野經雨 옷깃 가득 안겨드는 시..
권구 참아야지 참아야지 忍字 참아야지 참아야지 권구 (權구) 1672(현종13)∼1749(영조25) 工夫須向一忍求 공부란 모름지기 참을 인 자를 찾아야 해 忍到熟時方自好 참는 것이 익숙하면 참으로 좋은 거야. 看他衆人煩惱處 저 많은 사람들은 번뇌 속을 헤매지만 自家胸中還浩浩 내 마음은 도리어 넓고 넓은 바다 같애...
권구 싸우는 두 사람 鬪者 싸우는 두 사람 권구 (權구) 1672(현종13)∼1749(영조25) 怒臂相交千인側 성난 두 사람 천길 벼랑 위에서 싸우니 懸知飄碎在須臾 떨어지면 그 자리서 가루가 되는 거야. 可憐利害相形處 정말 불쌍쿠나. 이익 손해 따지는 것 只見絲毫不見軀 터럭같은 이익 앞에 제 몸을 아니 보네.
권구 불쌍한 쥐새끼야 嘲鼠 쥐를 비웃다. 권구 (權구) 1672(현종13)∼1749(영조25) 爾本無家依我屋 너는 집도 없어 내 집에 사는데 旣依胡乃反穿爲 네가 사는 집에 구멍은 왜 뚫나. 固知爾亦無長慮 너 정말이지 생각이 짧구나 我屋顚時爾失依 내 집 무너지면 너도 살 곳 없는데. 권구는 자는 방숙(方叔), 본관은 안동..
강희맹 꽃밭에 호미 메고 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荷鋤入花底 (하서입화저) 호미 메고 꽃 속에 들어가 理荒乘暮回 (이황승모회) 김을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 淸泉可濯足 (청천가탁족) 맑은 물이 발 씻기에 참 좋으니 石眼林中開 (석안림중개) 샘이 숲속 돌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