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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漢詩

정온 매화가지 하나 꺽어 병에 꽂고

 

 

折梅植壺中  매화 가지 하나 꺾어 병에 꽂고

 

                                                  정온(鄭蘊)
                                                 1569(선조2)~ 1641(인조19)

 

寒梅莫恨短枝최  매화야 가지 꺾였다고 상심치 말아라

我亦飄飄越海來  나도 흘러흘러 바다를 건너 왔단다.

皎潔從前多見折  깨끗한 건 예로부터 꺾인 일 많았으니

只收香艶隱蒼苔  고운 향기 거두어 이끼 속에 감춰두렴.

 

지은이 정온은 1614년에 제주도로 귀양갔는데,
이 시는 제주도 귀양살이 시절에 지은 것입니다.
강직하고 곧은 성품으로 인하여 귀양살이를 하게 된 자신과
매화의 고결함을 서로 견주어 지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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