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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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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인물,사건편) tvNstory 제작팀(2022)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교과서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역사의 숨겨진 내막을 발가 벗겨 어렵고 복잡한 역사를 흥미진진한 한편의 드라마로 탈바꿈 시키려 한다고 각 대학 사학과 교수들이 집필하고 큰별쌤 최태성이 추천. 우선 인물편에서는 여덟사람의 얘기가 부담감 없이 술술 나온다. 이성계,왕건,의자왕,이방원,연산군, 사도세자,세종대왕,어우동 나라의 운명을 뒤흔든 사람들과 세상을 놀라게한 인물들이 공존한다. 성군 세종대왕께서 며느리 넷을 쫓아냈다는 얘기에 확 쏠린다. 도대체 며느리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까?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이해가 된다. 첫째 아들 문종의 아내ㅡ 첫며느리ㅡ비술사건 둘째며느리 ㅡ술,질투심 4째 아들임영대군의 아내 ㅡ정신이상 ..
몽유도원도 최인호 소설 몽유도원도(2002) 최인호(1945~2012) 조선 세종때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노닐던 도원경을 안견에게 이야기해 그린 몽유도원도를 제목으로 했고, 삼국사기에 나오는 유명한 '도미전'을 소재로 빌려왔다. 백제에 사는 도미와 아내 아랑,그리고 도미의 아내를 탐내는 개로왕(여경). 아름다운 아랑부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핏빛 같이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몽유도원'. 아랑과 도미의 사랑을 통해 사람이 죽음을 넘어서는 믿음으로 사랑할 때, 우리에게 덧없는 삶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랑은 서로에게 오직 한사람이 되는것이라 말하고 있다. 낮잠의 짦은 꿈속에서 만났던 몽유의 여인을 현실속에서 찾고 자 했던 여경의 비참한 최후를 통해 우리의 인생은 짧은 꿈과 같으며, 꿈속 도원경의 세계를 ..
연필로 쓰기 김훈 산문 연필로 쓰기(2019) 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 글자는 나의 실핏줄이다. 연필을 쥐고 글을 쓸 때 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대장장이의 망치,뱃사공의 노를 닮기를 바란다. 지우개 가루가 책상 위에 눈처럼 쌓이면 내 하루는 다 지나갔다. 밤에는 글을 쓰지 말자. 밤에는 밤을 맞자 ㅡ본문에서ㅡ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로 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남지 않은 작가 김훈이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도구인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여는 산문집이다 김훈의 ‘연필로 쓰기’는 ‘몸으로 쓰기’다. 그리고 ‘가까운 글쓰기’다. 기계가 없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도, 희망이나 전망이 없어도, 호수공원 벤치에서, 빗길에 배달라이더가 넘어져 짬뽕 국물이 흐르고 단무지가 조각난 거리에서, 그..
풍경과 상처 김훈 기행산문집 풍경과 상처(2017) 김훈의 초기 수필들이다. 여행 다니면서 남긴 글들도 있고, 시론의 형식을 띤 글들도 있다. 김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초기 그의 문체를 쓸어 보듯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전군가도,을숙도,경주남산,울진 월송정ㆍ망양정,다산초당,보길도ㆍ 소쇄원,강진,북한산,남해금산,담양ㆍ 수북,행주산섬,동해ㆍ후포,질마재, 서해ㆍ오이도,파주 ㆍ문산,소래 ㆍ부안 섬진강ㆍ구례 하동,서해 ㆍ대부도, 운주사,울진 ㆍ성류굴,신경숙의 문체, 날기와 기기,등 등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며, 상처는 풍경에 어떻게 담기며, 풍경을 상처를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대한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이 장르나 문법 에 구애받지 않은 그 정신이 몸담은 글로 쓰여져 있다.
예를 들어 무당거미 복효근의 시(2022) 복효근(1962년~, 남원)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1988년 전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젊은시인상 수상하며 등단했다. 또한 1995년 제5회 편운문학상 신인상을 수상받고 2000년12월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수상받았다. 현재 송동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이다(출처 ㅡ네이버) 시집 ㅡ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한다. ㅡ버마재비 사랑 ㅡ새에 대한 반성문 ㅡ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ㅡ목련꽃 브라자 ㅡ마늘촛물 ㅡ따뜻한 외면 ㅡ꽃 아닌것이 없다 ㅡ고요한 저녁이 왔다 인상적인 시 1편만 ㅡ 능소화가 지는법 능소화는 그 절정에서 제 몸을 던진다. 머물렀던 허공을 허공으로 돌려주고 그 너머를 기약하지 않는다 왔다 가는 것에 무슨 주석이냔 듯 씨앗도 남기지 않는 결벽 알리바이를 ..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박동욱 지음(2022)ㅡ한양대교수.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조선의 애처(愛妻)로운 남편들, 먹 대신 눈물로 짓다. 옛글을 읽다보면 예나 지금이나 부부의 정이 다를 바 없음을 알게된다. 때로는 지금보다 더 살가운 애정표현에 놀라기도 한다. 도망시(悼亡詩)는 남편이 죽은 아내를 위해 기록한 시이다.... 죽음은 본질적으로 죽은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의 문제다. 그들은 살아갔을까 아니면 살아냈을까 ㅡ본문에서ㅡ 이 책은 조선시대 13명의 사대부와 그 부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생만하다가 떠난 조강지처의 이야기, 아내를 잃고 불면의 밤을 지새우거나 아내의 꿈을 꾸는 일,죽은지 수십년이 흘러도 아내를 잊지 못해 슬퍼하는 일 등 나온다. 1.꿈속에서 살아온 내아내(채제공) 2.함께 살지 못한 ..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이중섭(1916~1956) 편지와 그림들(2013) 마음이 여리고 순수하며, 솔직하고 한결같았던 사람. 일본인 아내 마사코를 귀애하는 절절한 사랑. 하늘나라로 간 첫째 아들, 그리고 두 아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 예술에 대한 열정에 타협이라고는 없었던 사람 일제 강점기 암흑시대를 거쳐서 전쟁으로 이어진 끊임없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화가 이중섭. 아내 마사코(남덕),그리고 아들 태현, 태성에게 보내고 받은 이 서간집을 통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아내인 남덕과 교환한 삶의 궤적과 자화상을 엿볼수 있다. 이 책에서는 유화,수채화,스케치, 은종이그림 등 이중섭의 대표작품과 더불어 1953~1955까지 남덕여사와 두아들에게 보낸 편지,남덕여사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이중섭이 결혼전 마사코에게 띄운 그림엽..
철학까페에서 시 읽기 김용규 지음 철학까페에서 시 읽기(2017) 철학까페에서 문학읽기ㅡ쓰고 5년만에 시에 관한 까페의 문을 열었다는 김용규. 9챕터를 나누고,본인의 장기인 인문과 특히 철학의 풍부한 소재를 어리저리 맛깔나게 비비는 연금술사 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ㅡ시란 무엇인가 ㅡ연애의 기술 ㅡ사랑의 기술 ㅡ외로워야 사람이다 ㅡ자기 사랑법(1) ㅡ자기 사랑법(2) ㅡ소비사회에서 행복 가꾸기 ㅡ위험사회에서 살아가기 ㅡ시인이란 누구인가 이름 처음들어보는 서양의 작가들 그리고 우리나라 철학까페의 시인들의 시를 재료로 여러소재와 더불어 맛깔난 입담의 연속. 일단 우리나라의 아는 시,시인들이 각 상황에 맞게 나오는데 정겹고 울컥하기도 하다. 더울땐 휴일날 시원하게 옷입고 책읽으면서 시 필사가 최고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