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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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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전집 기형도 전집(2017년) ㅡ시 입 속의 검은 잎 추모문집 새로 찾아낸 미발표 시 ㅡ소설 ㅡ산문 29세 나이로 요절한 시인 기형도. 그의 유고시집에 수록된 시와, 미발표 시 20편,소설, 산문을 엮어 낸 전집.'질투는 나의 힘''정거장에서의 충고'등 처연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그의 시어들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학 시절 교지 문학상에 입선되었던 소설 등, 작가의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ㅡ희망 겨우 스물아홉에 떠난 인생. 얼마나 몸서리를 치고 살았겠나? ㅡ엄마걱정 언제 읽어봐도 마음 아프다. ㅡ가을무덤(제망매가) 떠나간 누이를 생각하며 쓴 시 등 아프고 아련한 내 친구같은 청년시인.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김태연 장편소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2018)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ㅡ는 기형도와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소설가 김태연이 29년간 품어왔던 기형도와의 추억을 풀어낸 소설이다. 저자 김태연은 기형도와 주고받은 편지나 스스로의 기록 등을 토대로 소설 형식을 빌어 이 소설을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1979년 대학 1학년 때 같은 대학 서클이었던 ‘연세문학회’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고 토론하고, 세상을 아파하고, 철학과 문학과 수학을 얘기했던 그 시절을 작가 김태연은 기형도를 중심축에 놓고 충실히 재현한다. 기형도가 무엇을 아파했고, 무엇 때문에 절망했으며, 무엇 때문에 29세의 새파란 나이(1989년 3월 7일)에 종로 2가 부근의 한 극장에서 새벽 3시 30분경 사망했는..
명시 100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 서정윤 지음(2018)
시인을 찾아서 신경림의 시인의 찾아서.(2017) 1988,2002판을 한데 묶어 나온 책. 정지용,조지훈,신석정,김종삼,신동엽, 박용래,박봉우,임 화,권태응,이육사, 오장환,김영랑,이한직,윤동주,박인환, 한용운,백 석,신동문,유치환,박목월, 김수영,천상병,김지하,정희성,김종길, 김준태,이상국,양채영,도종환,민 영, 조태일,강은교,황명걸,이선관,고 은, 김동규,김명수,이성부,조오현,조향미, 서정춘,이해인,정호승,김용택,안도현 시인이자 시 비평가인 신경림이 우리 현대시 대표시인 45인의 고향과 지역 유적,시비를 답사하며 그들의 시세계와 삶에 대한 이해,주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 들은 산문 모음이며 그의 대표 시나 시사성 시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며 저자와의 인연 등을 재미있게 풀이함. 정지용에서 윤동주, 유치환,..
칼의 노래 김훈의 칼의 노래 좀 어눌해서 좋은 김훈작가의 2012년 문학동네에서 펴낸 칼의 노래를 읽었다 물론 예전에 읽을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미치도록 고독한 내면을 그림으로써 첨예하게 빚어진 역사와 개인 사이의 대극이라 할수있다. 인상적인 글귀는 마지막 장면 내 시체를 이 쓰레기의 바다에 던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졸음이 입을 막아 입은 열리지 않았다 나는 내 자연사에 안도했다. 바람결에 화약연기 냄새가 끼쳐왔다 이길수 없는 졸음 속에서,어린 면의 젖냄새와 내 젊은 날 함경도 백두산 밑의 새벽안개 냄새와 죽은 여진의 몸냄새가 떠올랐다.멀리서 임금의 해소 기침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냄새들은 화약연기에 비벼지면서 멀어져갔다.함대가 관음포 내항으로 들어선 모양이었다. 관음포는 보살의 포구인가..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것들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네 번의 시詩 강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것들(2020) 정재찬 지음(한양대교수) 시로 듣는 인생론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고 슬쩍 미소를 짓다가 혹은 눈물도 훔처보며 때론 평화롭게 마음을 내려 놓으면 그만이다 ㅡ라고 저자는 말한다. 1장 ㅡ밥벌이 ㅡ생업,노동 2장 ㅡ돌봄 ㅡ아이,부모 3장 ㅡ건강 ㅡ몸,마음 4장 ㅡ배움 ㅡ교육,공부 5장 ㅡ사랑 ㅡ열애,동행 6장 ㅡ관계 ㅡ인사이더,아웃사이더 7장 ㅡ소유 ㅡ가진것,잃은것 여러 시인이 쓴 시가 각 문항에 소환. 특별히 김종삼,신경숙,류시화,마종하 이성복,조정권,김행숙 시인의 시가 가슴을 때린다. 이 책이 인생에 해답을 주진 않으며, 성공을 기약하지는 않지만 고된 일상 속,잊고 지낸 소중한것들을 소환하는 인생수업의 좋은 글들이다.
승정원일기 소통의 정치를 논하다 승정원일기 (2009) 박홍갑,이근호,최재복 지음. 조선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일기. 1999년 4월 9일 국보지정(303호) 2001년 9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승정원일기는 국정 전반에 걸친 매일 매일의 일기를 날짜 순으로 망라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자세한 기본 사료이며,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조선시대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일차 사료이다. 조선초기부터 작성 시작 ~1910년 나라를 잃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써내려간 기록 ㅡ장장 500여년 기록. -광해군 이전 기록 : 임진왜란 손실 -인조~경종 : 화재로 손실>복구(영조) 총 3,245책 이 책의 목차 제1부 ㅡ288년간의 기록 제2부 ㅡ나는 왕이로소이다. 제3부 ㅡ조선시대 ..
너희가 혼술을 아느냐 김도언 에세이 너희가 혼술을 아느냐(2022) ㅡ혼술ㅡ은 자신의 온몸과 감각으로 발가벗은 정신으로 직접 부딪쳐 깨뜨려서 얻은 어느 신세계의 경지다. 김도언 1999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설,시집 펴냈고 현재 은평구 헌책방 살롱 도스또옙스키 운영중이고 LP를 들으며 술마시는걸 소박한 행복으로 여기는 멋진 남자. 낙지볶음과 생굴로 시작하여 약 30여 가지의 술안주와 얽힌 얘기들 그리고 ㅡ레시피 또는 연금술ㅡ이라는 안주 만드는 요령 노하우를 선사한다. 푸딩 계란찜과 히레사케 라는 제목의 내용을 읽는데 술 마시는 모습,분위기 등이 멋있고 영향을 받은듯한 일본 영화의 한장면이 인상적이었던 듯하다. 특히 사케에 대하여 더한듯 하다. 그래서 나도 ㅡ꽁치의 맛 ㅡ을 유튜브 보면서 작가의 어린 나이로 빠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