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가 32도라는 주말 토요일.
지인들과 산악회를 통하여 설악산 등반하기로 예전부터 예약이 되었습니다.
지인과 지인의 아는분 5명과 저, 이렇게 일곱은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고 들뜬 마음으로 한계령 품에 안겼습니다.
그러나 이 산행이 저에게 근래 이 처럼 힘든 등반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물론 같이 오신 생면 부지의 일행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설악산 등산일지
- 등산일자 : 2013년6월29일(토요일)- 날씨는 맑다 흐림의 연속
- 등산코스 : 한계령-서북능선-중청봉-대청봉-소청봉-봉정암-백담사-용대리(총28km, 약 10시간 소요)
- 등산인원 : 산악회 총45명 중 일행7명 동행
- 등산난이도 : ★★★☆☆
한계령휴게소에서 10시30분에 산행시작입니다.
날씨가 맑기는 한데 막상 산속으로 들어가면 운무가 몸을 감싸고 장관을 이룹니다.
멀리와서 이 멋진 광경을 못 보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운무가 좀 야속합니다
한계령 휴게소 위쪽으로 오르기 시작
설악루
중청까지 한계령에서 7.7km
귀떼기청봉 갈림길
중청에서 바라 본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올라가는 길
중청대피소
중청과 중청대피소
대청봉 (1,708m)
봉정암 방향 하산
소청에서 설악동입구보다 백담사가 좀 멀다는 사실- 이번에 알았습니다
소청 대피소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소청봉(小靑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인 백담사(百潭寺)의 부속암자이다.
대표적 불교 성지인 5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중의 하나로 불교신도들의 순례지로도 유명하다.
643년(선덕여왕 12)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가지고 귀국하여,
이곳에서 사리를 봉안하고 창건하였다.
그 뒤 677년(문무왕 17)에 원효(元曉)가, 1188년(명종 18)에 지눌(知訥)이 중건하였으며, 1518년(중종 13)에
환적(幻寂)이 중수하였다.
1548년(명종 3)에는 등운(騰雲)이 중수하였고 1632년(인조 10)에는 설정(雪淨)이 중건하였다.
암자 이름을 봉정이라고 한 것은 신라 애장왕 때 조사 봉정(鳳頂)이 이곳에서 수도하였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요사채뿐이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봉정암석가사리탑이 있다.
이 탑은 자장이 사리를 봉안하였던 때보다 훨씬 후대의 양식을 띠고 있어,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기단부를 따로 조성하지 않고 자연의 암반 위에 그냥 탑신을 안치하였으며, 탑신 자체는 잘 정제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는 5층석탑이다.(자료인용)
기암괴석과 봉점암 법당 입구 전경
봉정암 범종루
종무소와 앞광장
봉정암 적멸보궁 법당
멋진 산사와 운무의 조화
운무
요사채
윤장대
산운각
봉정암 석가사리탑(불뇌사리보탑)
공룡능선을 볼수 있는 장소이나 운무 때문에 단거리도 않보입니다
시원한 물줄기
쌍용폭포
영시암 (永矢庵)
백담사에 딸린 암자. 1648년(조선 인조26) 김창흡 창건. 1691년 설정(雪淨) 중건. 1925년 기호 중수.
영시암
영시암
영시암
영시암
백담사 입구
서북능선을 따라 중청까지 7.7km를 연속으로 이어갑니다만 일행중 여자 한분이 일찌기 뒤 처지기 시작합니다.
본 산악회의 설악산 코스는 ▶중청봉에서 천불동 계곡-설악공원입구의 코스와 ▶중청봉에서 봉정암-백담사-용대리로 가는 2가지의 선택코스가 있으며 결국에는 용대리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힘드신 여자일행께서 대청봉 안가시고 바로 중청에서 봉정암으로 내려 가신다기에 저희들 전체는 회의 끝에 같이
봉정암으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대청봉에서 인증샷하고 봉정암쪽으로 내려 오면서 처진 일행분을 확인해 본 결과 자꾸만 더 처지십니다.
좀 무리이신데 오신것 같습니다. 걱정이 태산입니다. 여기서 탓해봐야 어찌할까?
뒤에서 독려하면서 거의 뛰다 시피 내려갑니다.
왜냐하면 천불동으로 해서 설악동으로 간 저희 산악회 차는 8시에 출발하여 저희가 있는 용대리에 8시30분에 데리러 오기로 했으니까요.
열심히 달려 달려 백담사에서 셔틀버스 타고 용대리에 도착하여 요기하면서 우리 산악회 차를 기다리려 했으나,
아뿔싸 셔틀버스는 이미 끊기고 택시를 부르려 했으나 공원관리소에서 허용을 해주지 않아서 옥신각신.
(아마도 야간이고 또한 셔틀버스와 택시와의 갈등인듯 합니다)
약 20여년전에 힘들어 울고 내려 왔던 이 코스를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하고 일행들을 추수리고 껌껌해진 포장도로를 정신없이 7km를 터벅터벅 내려 오는 이 길이 왜 이리 멀기는 한지.
내려오는 내내 친구가 되어준 백담사 계곡의 멋진 물소리가 오늘따라 귀에 잘 않들어 옵니다.
우리의 현 위치와 상황을 산악회 회장님께 일찌감치 전화하니 화들짝 놀라는 전화기 소리너머에 걱정이 태산일것 같았
지만 저희 일행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걸어서 멀리 용대리의 불빛을 보았습니다.
용대리에 도착했을 이미 밤 9시 반- 갑자기 밀려 오는 허기짐도 뒤로하고 그냥 버스로 올라타서 서울오니 11시 반.
같이 고생했던 분들과 식사도 못하고 헤어집니다.
참으로 희한하고 기막힌 독한 산행해봅니다.
정말 3년만이라 기다려지고 보고 싶던 봉정암도 건성건성, 백담사는 뛰어 넘고.......
나중을 기약하고 그날 제가 아는분 말고 생면부지의 설악산 동행하신 분들 잘 들어가셨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어째든 하루에 설악산을 약28km를 걸었다는게 스스로 대견하고 산에서 맛보았던 자연의 웅장함과 경외스러움을
가슴에 안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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