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錦溪沈明府(봉금계심명부)-泗溟堂(사명당) 금계 심명부에게-泗溟堂(사명당)
當時一別漢東寺(당시일별한동사) : 한양 동쪽 절에서 헤어져 空悲歲徂靑眼稀(공비세조청안희) : 친구 드물고 가는 세월 슬퍼한다 隨緣江海無定所(수연강해무정소) : 인연 따라 푸른 강과 바다 정처 없이 다니다가 轉蓬復此西南飛(전봉복차서남비) : 구르는 쑥대처럼 여기 서남으로 찾아왔소 知音賴有沈休文(지음뢰유심휴문) : 마음 알아주는 친구, 심휴문 있어 八月南渡瀟湘浦(팔월남도소상포) : 팔월에 남쪽으로 소상포를 건넌다 相看切切語相思(상간절절어상사) : 절절히 서로 보며, 그리웠던 지난 얘기 나누며 上房數夜同淸晤(상방수야동청오) : 몇 날 밤을 상방에서 함께 지냈네 天涯佳節近重陽(천애가절근중양) : 하늘 끝 아름다운 때, 중양절이 가까운데 零露瀼瀼荷欲老(영로양양하욕노) : 차가운 이슬은 내리고 연꽃은 시드는구나 平明却有故山思(평명각유고산사) : 날이 밝으니 도리어 고향 산천 생각 獨望白雲山外路(독망백운산외노) : 나 홀로 흰 구름 저 넘어 먼 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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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추좌(靑鶴洞秋坐)-사명대사(四溟大師) 청학동 가을에 앉아서-사명대사(四溟大師)
西風吹動雨初歇(서풍취동우초헐) : 서풍이 불자 비가 처음 개어 萬里長空無片雲(만리장공무편운) : 만 리 긴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虛室尸居觀衆妙(허실시거관중묘) : 빈 방에 일없이 거하며 묘리를 찾으니 天香桂子落紛紛(천향계자락분분) : 하늘 향기, 계수 열매가 어지럽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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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공구어(酬李公求語)-사명대사(四溟大師) 이공이 한 마디 말을 구하기에 답하다-사명대사(四溟大師)
懸崖峭壁無棲泊(현애초벽무서박) : 깎아지른 높은 절벽 발붙일 곳 없어도 捨命忘形進不疑(사명망형진불의) : 목숨 걸고 몸을 잊고 의심 없이 나아가라. 更向劍鋒飜一轉(갱향검봉번일전) : 다시 칼끝 위에서 한 번 뒤집어야 始知空劫已前時(시지공겁이전시) : 공겁 이전의 나를 비로소 알 수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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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영운장로(贈靈雲長老)-사명대사(四溟大師) 영운 장로에게 주다-사명대사(四溟大師)
千魔萬難看如幻(천마만난간여환) : 수많은 마귀와 어려움을 허깨비로 보면 直似灘頭撤轉船(직사탄두철전선) : 여울머리에서 배를 돌리는 것과 같도다. 呑透金剛竝栗剳(탄투금강병률답) : 금강과 밤송이를 모두 삼켜버려야만 方知父母未生前(방지부모미생전) : 부모가 낳아주기 전의 나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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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부휴자(贈浮休子)-사명대사(四溟大師) 부휴자에게-사명대사(四溟大師)
別傳敎外眞消息(별전교외진소식) : 가르침 밖의 참 소식 있어 專義須還古丈夫(전의수환고장부) : 온전한 뜻, 옛 장부에게 돌아가리 後五百年誰繼此(후오백년수계차) : 뒤 세대 오백년 누가 이어갈까 拈花一脈落嗚呼(념화일맥락오호) : 진리의 한 맥락이 탄식 소리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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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성수재(贈成秀才)-사명대사(四溟大師) 성수제에 주다-사명대사(四溟大師)
天寒歲暮峽中村(천한세모협중촌) : 차가운 날씨, 저무는 산골마을 籬落蕭蕭掩竹門(리락소소엄죽문) : 울타리 쓸쓸하고 대 사립문 가려있다. 高臥北窓閑夢破(고와북창한몽파) : 북창에 높이 누워 한가한 꿈 깨니 任地風雪亂黃昏(임지풍설난황혼) : 임지의 눈바람이 황혼에 어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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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사추석야반(東林寺秋夕夜半)-사명대사(四溟大師) 동림사 추석날 밤에-사명대사(四溟大師)
東林月出白猿啼(동림월출백원제) : 동림사에 달뜨고 흰 원숭이 울고 丹桂淸霜夜色凄(단계청상야색처) : 붉은 계수나무 맑은 서리에 밤빛 처량하다. 獨倚香臺鐘鼓靜(독의향대종고정) : 홀로 향대에 기대니 종과 북소리 맑고 天風吹棄見禽棲(천풍취기견금서) : 바람은 나뭇잎에 불어 둥지의 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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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낙천당(次樂天堂)-사명대사(四溟大師) 낙천당에 차운하여-사명대사(四溟大師)
不慍人間人不知(불온인간인부지) : 남이 나 알아주지 않음을 성내지 않는데 豈愁軒冕到吾遲(기수헌면도오지) : 어찌 내게는 벼슬이 더디 온다 근심하는가 樂夫天命稱君子(낙부천명칭군자) : 천명을 즐기는 자를 군자라 하니 伯玉何須四十非(백옥하수사십비) : 거백옥은 어찌 인생 사십이 그릇되었다 고민 해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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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낙양사(贈洛陽士)-사명대사(四溟大師) 낙양 선비에게-사명대사(四溟大師)
春愁無禁閉南關(춘수무금폐남관) : 봄 시름 참을 수 없어 남쪽 문을 닫으니 佳節悤悤欲已闌(가절총총욕이란) : 좋은 계절은 그리도 빨리 이미 끝나가는구나 霽後終南開晩眺(제후종남개만조) : 비 갠 뒤의 종남산을 문 열고 바라보니 落花芳草滿長安(낙화방초만장안) : 지는 꽃, 향기로운 풀이 장안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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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행(鳴沙行)-사명대사(四溟大師) 명사로 가면서-사명대사(四溟大師)
細雨鳴沙三月時(세우명사삼월시) : 가는 비 내리는 명사 땅 삼월에 杏花零落客思歸(행화영락객사귀) : 살구꽃 떨어지니 고향 생각나는 나그네 鄕關猶隔一千里(향관유격일천리) : 고향 아직 천리 아득한 곳 愁見河橋靑柳絲(수견하교청류사) : 강다리 푸른 버들을 수심겨워 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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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명주(過溟洲)-사명대사(四溟大師) 명주를 지나며-사명대사(四溟大師)
離山三日到江陵(이산삼일도강릉) : 산을 떠나 삼일만에 강르에 오니 逆旅寥寥半夜燈(역여요요반야등) : 나그네 적적하고 한밤에 등불만 감빡인다 故國千年多少恨(고국천년다소한) : 고국 천년에 맺힌 한이 얼마인가 水雲寒雪倚樓僧(수운한설의루승) : 물과 구름 그리고 차가운 눈, 누대에 기댄 중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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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山中)-사명대사(四溟大師) 산 속-사명대사(四溟大師)
柴門終日獨徘徊(시문종일독배회) : 혼자 사립문을 종일토록 오가니 秋雨寒煙首屢回(추우한연수루회) : 가을비에 차가운 연기 머리 위를 도는구나 只尺相思不相見(지척상사불상견) : 지척에 두고도 생각만 하고 만나지 못하고 暮雲孤鳥倦飛來(모운고조권비래) : 저문 구름에 외로운 새는 지쳐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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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歸鄕)-사명대사(四溟大師) 고향에 돌아오니-사명대사(四溟大師)
十五離家三十四(십오이가삼십사) : 열다섯 살에 집을 떠나 서른 살에 돌아오니 長川依舊水西來(장천의구수서래) : 긴 내는 옛날과 같은데 냇물은 서에서 흘러온다 柿橋東岸千條柳(시교동안천조류) : 시교의 동녘 언덕에 우거진 이천 그루 버드나무는 强半山僧去後裁(강반산승거후재) : 절반이나 산승이 간 뒤에 심은 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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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헌야좌(秋軒夜坐)-사명대사(四溟大師) 가을 헌함에 앉아-사명대사(四溟大師)
獨坐無眠羈思長(독좌무면기사장) : 홀로 앉으니 잠이 오지 않아 나그네 시름만 깊은데 數螢流影度西廊(수형유영도서랑) : 반딧불 몇 마리 그림자 흘리며 서쪽 회랑으로 지나간다 崇山月出秋天遠(숭산월출추천원) : 숭산에 달이 떠니 가을 하늘 멀구나 一夜歸心鬢已霜(일야귀심빈이상) : 온 밤 돌아가고픈 마음에 귀밑머리 이미 희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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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백련승이2(贈白蓮僧二2)-사명대사(四溟大師) 백련암 스님에게-사명대사(四溟大師)
節過重陽雁影高(절과중양안영고) : 계절은 중양절을 지나 기러기 그림자 높아져 霜楓昨夜入麻袍(상풍작야입마포) : 지난 밤 서리 맞은 단풍나무 삼베 도포에 날아드네 客行更覺江東遠(객행갱각강동원) : 나그네 가는 길, 강동은 너무나 멀어 海上靑山夢憶勞(해상청산몽억로) : 바다 위 푸른 산은 꿈에도 너무 피곤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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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백련승이1(贈白蓮僧二1)-사명대사(四溟大師) 백련암 스님에게-사명대사(四溟大師)
秋深南渡下黃葉(추심남도하황엽) : 가을이 깊어 남으로 내려가니 낙엽이 떨어지고 別路霜華已滿衣(별로상화이만의) : 이별하는 길에는 서리꽃이 옷 자락에 가득찬다 此去蓬山一千里(차거봉산일천리) : 여기서 봉래산은 일천리나 떨어져 있는데 碧雲何處更追隨(벽운하처갱추수) : 푸른 구름 그 어느 곳으로 다시 찾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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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장로(贈圓長老)-사명대사(四溟大師) 원 장로에게-사명대사(四溟大師)
巖畔雲松巖下泉(암반운송암하천) : 바위 가 구름낀 소나무, 바위 아래 샘 焚香洗鉢過蕭然(분향세발과소연) : 향 사르고 바루 씻으며 깨끗하게 살아간다 十年不下香爐頂(십년불하향로정) : 십년 동안 향로봉 정상을 내려오지 않고 石塔靜看秋水篇(석탑정간추수편) : 돌 탑 아래에서 고요히 추수편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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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정(降仙亭)-사명대사(四溟大師) 강선정-사명대사(四溟大師)
江源西出峽門開(강원서출협문개) : 강 근원이 서쪽으로 흘러 협문이 열리니 千樹村邊斷岸廻(천수촌변단안회) : 일천 나무 가에 끊어진 언덕이 둘렀구나 中有高臺三百尺(중유고대삼백척) : 가운데에는 삼백 척 높은 누대가 있으니 月明時見羽人來(월명시견우인래) : 달 밝은 밤에 때때로 신선이 내려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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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般若寺(숙반야사)-四溟大師(사명대사) 반야사에 묵으며-四溟大師(사명대사)
古寺秋晴黃葉多(고사추청황엽다) : 옛 절에 가을 날씨 맑으니 나뭇잎이 누렇게 물들고 月臨靑壁散棲鴉(월림청벽산서아) : 달이 푸른 벽에 비치니 잠자던 까마귀들 흩어진다 澄潮煙盡淨如練(징조연진정여련) : 맑은 호수에 연기 걷혀 비단같이 맑고 夜半寒鐘落玉波(야반한종락옥파) : 밤이 깊어가니 차가운 종소리 옥 물결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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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平寺西洞(청평사서동)-四溟大師(사명대사) 청평사 서편-四溟大師(사명대사)
華表鶴廻天路遠(화표학회천로원) : 천년만에 화표에 학이 돌아오니 하늘 길이 멀고 靑山如昨客初歸(청산여작객초귀) : 청산은 어제 같은데 손이 처음 돌아왔도다 淸流白石照明月(청류백석조명월) : 맑은 물 흐르는 흰 돌에 밝은 달이 비치고 一夜空攀靑桂枝(일야공반청계지) : 하룻 밤에 속절없이 푸른 계피나무 가지를 휘어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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別松庵(별송암)-四溟大師(사명대사) 송암과 이별하며-四溟大師(사명대사)
去歲春風三月時(거세춘풍삼월시) : 지난 해 봄바람 부는 삼월에 一回相見語相思(일회상견어상사) : 한번 만나보고 그립다 말을하네 如今又向南天遠(여금우향남천원) : 지금 또 남쪽을 향하여 멀리 떠나려니 依舊垂楊生綠綠(의구수양생록록) : 수양버들은 옛처럼 푸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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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峽憩江花石(출협게강화석)-四溟大師(사명대사) 협곡을 나와 강화석에서 쉬다-四溟大師(사명대사)
橫塘石路日初斜(횡당석로일초사) : 가로놓인 못의 돌길에 해가 지려는데 春水微茫生綠波(춘수미망생녹파) : 봄 물은 아득한데 푸른 물결이 이는구나 回指金仙是何處(회지금선시하처) : 금선은 어느 곳인지 돌아보며 가리키니 碧峰千疊五雲多(벽봉천첩오운다) : 천 겹 푸른 산봉우리에 오색 구름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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鹿門長川別門下諸公(녹문장천별문하제공)-四溟大師(사명대사) 녹문장천에서 문하의 제공과 이별하다-四溟大師(사명대사)
山到西江路亦分(산도서강노역분) : 산이 서강에 이르니 길 또한 나눠지고 楊花愁殺別離魂(양화수살별리혼) : 버들꽃은 이별하는 마음을 수심으로 죽이네 日斜獨出瞿塘峽(일사독출구당협) : 해는 지는데 혼자 구당협에 나와 回首千峰萬樹雲(회수천봉만수운) : 돌아보니 봉우리마다 숲과 구름뿐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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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瀑洞(만폭동)-四溟大師(사명대사) 만폭동-四溟大師(사명대사)
此是人間白玉京(차시인간백옥경) : 이곳은 인간의 백옥경이요 琉璃洞府衆香城(유리동부중향성) : 유리동의 관청이요 온갖 향기의 성이구나 飛流萬瀑千峰雪(비류만폭천봉설) : 날아흐르는 온갖 폭포는 온 산봉우리의 눈이라 長嘯一聲天地驚(장소일성천지경) : 길게 한번 소리치니 천지가 놀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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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歇臺(진헐대)-四溟大師(사명대사) 진헐대-四溟大師(사명대사)
濕雲散盡山如沐(습운산진산여목) : 습한 구름 다 걷히니 산은 목욕한 듯 白玉芙蓉千萬峯(백옥부용천만봉) : 백옥같고 연꽃 같은 천만 봉우리 獨坐翻疑生羽翼(독좌번의생우익) : 홀로 앉으니 뒤집으니 몸에 날개가 생긴 듯 扶搖萬里御冷風(부요만리어냉풍) : 만리를 잡아흔들며 찬 바람을 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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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王洞(시왕동)-四溟大師(사명대사) 시왕동-四溟大師(사명대사)
王子何年築此城(왕자하년축차성) : 왕자는 어느 해에 이 성을 쌓았던가 玉峰依舊老蓂靈(옥봉의구노명령) : 옥봉은 옛과 같은데 명령나무는 늙었구나 鳳凰一去無消息(봉황일거무소식) : 봉황은 한번 가고 소식 없는데 金井千秋瑤草生(금정천추요초생) : 우물 난간에는 천년 동안 요초가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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寄春州刺史(기춘주자사)-四溟大師(사명대사) 춘주자사에게-四溟大師(사명대사)
遙望春城雁不來(요망춘성안불래) : 봄날 성을 멀리서 바라보니 기러기 날지 않고 幾番風雨暗書灰(기번풍우암서회) : 몇 번이나 비바람에 책 재처럼 바래어졌던가 只今獨坐舡潭上(지금독좌강담상) : 지금은 홀로 앉아 강 위의 배를 보며 空憶當時勸酒杯(공억당시권주배) : 당시에 술 권하던 일 공연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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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佛頂庵(숙불정암)-四溟大師(사명대사) 불정암에 묵으며-四溟大師(사명대사)
琪樹瑤袋桂影秋(기수요대계영추) : 기수와 요대에 계수나무 가을인데 蓬上宿客思悠悠(봉상숙객사유유) : 봉래산에 묵는 나그네 생각도 유유해라 西風一夜露華冷(서풍일야로화냉) : 서풍 하루밤에 이슬도 차가운데 玉磬數聲人猗樓(옥경수성인의루) : 몇 가닥 옥 경쇠소리에 사람은 누대에 기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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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西都3(과서도3)-四溟大師(사명대사) 서도를 지나며-四溟大師(사명대사)
落月孤雲渺南國(낙월고운묘남국) : 지는 달 외로운 구름 남녁 땅 아득하고 羈愁獨上望鄕臺(기수독상망향대) : 나그네 수심겨워 홀로 망향대에 오른다 秋風黃葉不歸去(추풍황엽불귀거) : 가을바람 불고 단풍지는데 돌아가지 못하고 空館夜聞寒雨來(공관야문한우래) : 빈 여관에 홀로 앉은 밤, 차갑게 비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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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西都2(과서도2)-四溟大師(사명대사) 서도를 지나며-四溟大師(사명대사)
淸流壁下古今路(청류벽하고금로) : 청류벽 아래 옛 길과 지금의 길에 靑草夕陽人去來(청초석양인거래) : 석양에 풀은 푸른데 사람은 오고간다 欲問千秋興廢事(욕문천추흥폐사) : 천년의 흥망의 일을 묻고자하니 白雲橋畔夜花開(백운교반야화개) : 백운교 다리 가에 밤에도 꽃이 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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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西都1(과서도1)-四溟大師(사명대사) 서도를 지나며-四溟大師(사명대사)
國破山河王氣殘(국파산하왕기잔) : 나라가 망하니 산하에 왕기가 쇠잔하고 天孫何處白雲間(천손하처백운간) : 왕손은 흰 구름 속 어디에 있는가 只今宮漏秋鐘歇(지금궁루추종헐) : 지금 궁중의 물시계와 종소리 그치고 千古月明江水寒(천고월명강수한) : 천고에 달은 밝고 강물은 차기만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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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白蓮寺和尙(증백련사화상)-泗溟堂(사명당) 백련사 스님에게-泗溟堂(사명당)
佳節年年客中過(가절년년객중과) : 해마다 좋은 때를 나그네 신세 故山花謠夢携筇(고산화요몽휴공) : 고향 산의 꽃노래, 꿈속에서 부른다네 會遊到處有芳草(회유도처유방초) : 모여 놀던 곳 풀 향기 가득한 곳이었건만 此日來時迷舊蹤(차일래시미구종) : 오늘 와서 보니 옛 자취 찾을 수 없네 塞上羈愁猶亂緖(새상기수유난서) : 변방 떠도는 나그네 마음 어지럽기만 한데 鏡中衰鬢匕成蓮(경중쇠빈비성연) : 거울 속 귀밑머리 순식간에 연실이 다 되었네 天涯迢遆不歸去(천애초체불귀거) : 그곳은 하늘 끝 바다 먼 곳, 돌아가지 못하고 坐聽白蓮精舍鐘(좌청백련정사종) : 앉아서 그저 백련사 종소리만 들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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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咸陽(과함양)-泗溟堂(사명당) 함양을 지나며-泗溟堂(사명당)
眼中如昨舊山河(안중여작구산하) : 둘러보니 어제 같은 옛 산하여 蔓草寒煙不見家(만초한연불견가) : 우거진 덩굴 풀, 찬 연기에 집들은 보이지 않네 立馬早霜城下路(입마조상성하로) : 서리 내린 성 아래 길목에 말을 세우고 凍雲枯木有啼鴉(동운고목유제아) : 차가운 구름 서린 고목에 까마귀가 울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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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선죽교(過善竹橋)-사명당(泗溟堂) 선죽교를 지나며-사명당(泗溟堂)
山川如昨市朝移(산천여작시조이) : 산천은 어제 같은데 세상은 변하고 玉樹歌殘問幾時(옥수가잔문기시) : 궁중의 소리 들린 지 얼마나 되었는가 落日孤城春草裏(락일고성춘초이) : 봄풀 속 쓸쓸한 성에 해는 넘어가고 祗今惟有鄭公碑(지금유유정공비) : 지금은 정몽주의 비석만 남아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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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邙山(과망산)-四溟大師(사명대사) 망산을 지나며-四溟大師(사명대사)
太華山前多少塚(태화산전다소총) : 태화산 앞 수 많은 무덤들 洛陽城裏古今人(낙양성리고금인) : 고금의 낙양성 사람 무덤이라 可憐不學長生術(가련불학장생술) : 가련하다, 무슨 일로 장생술을 못 배워 杳杳空成松下塵(묘묘공성송하진) : 아득한 세월 덧없이 소나무 아래 흙먼지로 되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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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香爐峯(등향로봉)-四溟大師(사명대사) 향로봉에 올라-四溟大師(사명대사)
山接白頭天杳杳(산접백두천묘묘) : 산은 백두에 접하고 하늘은 한없이 높고 水連靑海路茫茫(수연청해로망망) : 물은 푸른 바다로 흐르고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大鵬備盡西南闊(대붕비진서남활) : 대붕이 갖추어 날아갈 만큼 서남은 광활하니 何處山河是帝鄕(하처산하시제향) : 산하의 어디쯤이 곧 천재의 사는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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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句2(집구2)-四溟大師(사명대사) 집구-四溟大師(사명대사)
日暮東風春草綠(일모동풍춘초록) : 해는 저물고 동풍에 풀은 푸르고 杖藜徐步立芳洲(장려서보립방주) : 지팡이 집고 천천히 걸어 향기로운 물가에 서다 閣中帝子今何在(각중제자금하재) : 누대의 왕족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汀月寒生古石樓(정월한생고석루) : 물가의 달빛은 옛 돌 누대에 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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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句1(집구1)-四溟大師(사명대사) 집구-四溟大師(사명대사)
山圍故國周遭在(산위고국주조재) : 산은 고향땅을 에워싸고 있고 陵谷依然世自移(능곡의연세자이) : 언덕과 골짝은 옛날 같은데 세상은 변하였다 玉輩昇天人已遠(옥배승천인이원) : 녹수레 타고 하늘로 오른 사람 이미 멀어지고 只今唯有鷓鴣飛(지금유유자고비) : 지금은 자고새만 남아 날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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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集句四4(산거집구사4)-四溟大師(사명대사) 산에 살며 집구한 4편-四溟大師(사명대사)
近思丙子重陽日(근사병자중양일) : 병자년 중양일을 생각해보니 寒雨獨登浮碧樓(한우독등부벽루) : 찬비 속에 혼자 부벽루에 올랐네 今夕又經長慶路(금석우경장경로) : 오늘 저녁 다시 장경로를 지나니 黃花依舊去年秋(황화의구거년추) : 누런 단풍잎 지난해와 같은 가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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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集句四3(산거집구사3)-四溟大師(사명대사) 산에 살며 집구한 4편-四溟大師(사명대사)
白雲何計是生涯(백운하계시생애) : 흰 구름 속의 생애가 어찌 생애라하리오 朝抱陳編至日斜(조포진편지일사) : 아침에 오래된 책 잡으면 해질 때까지 가는구나 門外啼鵑天寂寂(문외제견천적적) : 문 밖에 두견새 우는데 날은 적적하고 東風吹落刺桐花(동풍취락자동화) : 봄바람 불어 오동나무꽃을 떨어뜨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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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集句四2(산거집구사2)-四溟大師(사명대사) 산에 살며 집구한 4편-四溟大師(사명대사)
閉門春盡綠煙消(폐문춘진녹연소) : 문 닫으니 봄은 가고 푸른 기운 사라지니 眞性如空不動搖(진성여공부동요) : 진성은 허공 같아 움직임이 없도다 世出世間俱打了(세출세간구타료) : 세상을 벗어나고 세상에 있는 것 모두 떨쳐버리니 那知今夕與明朝(나지금석여명조) : 오늘 저녁 일 내일 저녁 일을 어찌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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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集句四1(산거집구사1)-四溟大師(사명대사) 산에 살며 집구한 4편-四溟大師(사명대사)
無媒經路章蕭蕭(무매경로장소소) : 지름길 찾는이 없어 글 읽기 외롭고 門掩空庭思寂廖(문엄공정사적료) : 대문 닫힌 빈 뜰은 생각하면 쓸쓸하기만 하다 百鳥不來春又過(백조불래춘우과) : 온갖 새 날아오지 않았는데 봄은 또 자나가고 庵前時有白雲朝(암전시유백운조) : 암자 앞에는 때때로 흰구름만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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別松庵陪尊祖西行(별송암배존조서행)-四溟大師(사명대사) 송암이 존조를 모시고 서행함을 이별하다-四溟大師(사명대사)
別路寒松日欲斜(별로한송일욕사) : 해는 지려하는데 이별 길에 소나무 차갑고 碧雲殘雪有啼鴉(벽운잔설유제아) : 푸른 구름 남은 눈에 갈가마귀 울음소리들린다 西行想渡浿江水(서행상도패강수) : 서행길에 패강을 건널 일 생각하니 落盡春風處處花(낙진춘풍처처화) : 봄바람에 여기저기 꽃 다 떨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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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咸陽(과함양)-四溟大師(사명대사) 함양을 지나면서-四溟大師(사명대사)
眼中如昨舊山河(안중여작구산하) : 옛 산천 눈앞에선 어제 같은데 蔓草寒煙不見家(만초한연불견가) : 덩굴과 풀 차가운 안개에 집은 보이지 않는구나 立馬早霜城下路(입마조상성하로) : 서리 내린 성 아랫길에 말을 세우고 凍雲枯木有啼鴉(동운고목유제아) : 언 구름 마른 나무 가지에 까마귀가 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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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四溟大師(사명대사) 전라 방어사 원장포에게 드립니다-四溟大師(사명대사)
百歲三分已二分(백세삼분이이분) : 백년을 삼분하여 벌써 이분이 지났는데 袛今行止更如雲(저금행지갱여운) : 지금도 나의 행덩거지 구름과 같구나 何時高臥崇山室(하시고와숭산실) : 어느 때나 숭산의 방에 편안히 누워 鷄唳猿啼半夜聞(계려원제반야문) : 학과 원숭이 울음소리 한밤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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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南原驛(재남원역)-四溟大師(사명대사) 남원 병영에 있으면서-四溟大師(사명대사)
碧油幢幕夜凄凄(벽유당막야처처) : 벽유 당막에 밤은 처량하고 刁斗無聲月欲低(조두무성월욕저) : 조두 치는 소리 없고 달은 지려하는구나 壯志未酬驚歲晏(장지미수경세안) : 장한 뜻 펴지 못하고 놀랍게도 올 해가 다가니 手持雄劒聽莏鷄(수지웅검청사계) : 큰 칼을 손에 쥐고 귀뚜라미 소리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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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南金烏下臥病憶雲中寸調(영남금오하와병억운중촌조)-四溟大師(사명대사) 영남 금오산 아래서 벼으로 누운 운중 재조를 생각하며-四溟大師(사명대사)
一從恩譴度流沙(일종은견도류사) : 한번 은견을 쫓아 유사를 건넌 뒤 望盡三年鬢已華(망진삼년빈이화) : 삼년 동안 바라보다 이미 귀밑머리 희어졌네 怊悵東湖去時路(초창동호거시로) : 슬퍼도다, 동호로 그재 떠나던 길은 春風依舊長新莎(춘풍의구장신사) : 봄바람에 옛날처럼 잔디가 새로이 돋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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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未秋關西途中3(계미추관서도중3)-四溟大師(사명대사)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四溟大師(사명대사) 塞外孤身夢裏逢(새외고신몽리봉) : 변방 밖 외로운 몸 꿈에서 만나 同遊澤畔語從容(동유택반어종용) : 못가에 같이 놀며 조용히 말한다 覺來依舊關山遠(각래의구관산원) : 깨어보니 여전히 관산은 멀고 悄悄無言聽曙鐘(초초무언청서종) : 말없이 쓸쓸히 새벽 종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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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未秋關西途中2(계미추관서도중2)-四溟大師(사명대사)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四溟大師(사명대사)
黃葉蕭蕭廣陵道(황엽소소광릉도) : 광릉길에 낙엽은 쓸쓸하고 夜來風雨滿江津(야래풍우만강진) : 밤에는 비바람 강나루에 가득하다 孤舟獨繫西湖柳(고주독계서호류) : 외로운 배 서쪽 호수 버드나무에 매여이고 泣向關山憶遠人(읍향관산억원인) : 눈물 흘리며 관산을 향해 먼 사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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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未秋關西途中1(계미추관서도중1)-四溟大師(사명대사) 계미년 가을 관서로 가는 도중에서-四溟大師(사명대사)
黃雲塞下本無春(황운새하본무춘) : 변방의 황토 구름 본래 봄이 오지 않는데 桃柳應知別處新(도류응지별처신) : 복사꽃 버드나무 다른 지방에서는 새로 피어나리라 雙鯉不來花又落(쌍리불래화우락) : 편지는 오지 않고 꽃이 또 지니 暮山回首泣孤臣(모산회수읍고신) : 저문 산에서 머리 돌려 우는 외로운 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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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昱山人還海西(송욱산인환해서)-四溟大師(사명대사) 욱산인을 보내고 서해로 돌아가다-四溟大師(사명대사)
沓盡天南吳楚間(답진천남오초간) : 하늘 남쪽 오나라 쪽나라 사이를 다 밟아보고 逢春還鄕海西山(봉춘환향해서산) : 봄을 맞아 고향 바다 서쪽 산악으로 향하는구나 落花啼鳥東風裏(낙화제조동풍리) : 봄바람 부는데 꽃은 떨어지고 새가 우니 知子香爐獨掩關(지자향로독엄관) : 자네가 향로끼고 홀로 문닫고 있는 것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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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海運(증해운)-四溟大師(사명대사) 해운에게-四溟大師(사명대사)
一夜聯床話(일야연상화) : 하룻밤 상에서 마주보고 이야기하니 鶴峰秋晩時(학봉추만시) : 학봉에는 가을이 무르익었네 重逢又何日(중봉우하일) : 다시 만날 날은 또 어느 날인가 世事杳難期(세사묘난기) : 세상 일 몰라서 기약하기 어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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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碧樓用李翰林韻(부벽루용이한림운)-四溟大師(사명대사) 부벽루에서 이한림의 운을 따서-四溟大師(사명대사)
三國去如鴻(삼국거여홍) : 옛 삼국의 일은 기러기처럼 지나고 麒麟秋草沒(기린추초몰) : 기린굴은 가을 풀에 묻혔구나 長江萬古流(장강만고류) : 긴 강물은 영원히 흘러가고 一片孤舟月(일편고주월) : 하늘엔 한 조각 외로운 배같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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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丑橫罹逆獄(기축횡리역옥)-四溟大師(사명대사) 기축년에 엉뚱하게 역옥에 걸려들다-四溟大師(사명대사)
蛾嵋山頂鹿(아미산정록) : 아미산 위의 사슴 擒下就轅門(금하취원문) : 사로잡혀 원문에 내려왔구나 解網放還去(해망방환거) : 그물을 풀고 달아나니 千山萬樹雲(천산만수운) : 온 산에 나무숲과 구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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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降仙亭2(제강선정2)-四溟大師(사명대사) 강선정에 쓰다-四溟大師(사명대사)
白首關河夜(백수관하야) : 흰 머리로 변방의 물가에 있으니 傷心遠客愁(상심원객수) : 애끊는 마음 먼 나그네의 수심이라 相思無限意(상사무한의) : 한없이 서로를 생각하며 明月獨登樓(명월독등루) : 밝은 달 빛 아래 홀로 누대를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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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降仙亭(제강선정)-四溟大師(사명대사) 강선정에 쓰다-四溟大師(사명대사)
三峽客歸去(삼협객귀거) : 삼협으로 나그네 돌아가니 龍臺生遠愁(용대생원수) : 용대에는 먼 근심 이는구나 靑山雲色暮(청산운색모) : 청산에 구름 빛 저무는데 丹穴水聲幽(단혈수성유) : 붉은 굴에선 물소리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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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行脚僧(증행각승)-四溟大師(사명대사) 행각승에게-四溟大師(사명대사)
爾從江海來(이종강해래) : 네가 강과 바다에서 왔다가 還從江海去(환종강해거) : 다시 강과 바다로 떠나니 江海路迢迢(강해로초초) : 강과 바닷길이 멀고도 먼데 重逢又何處(중봉우하처) : 다시 만나는 곳이 또 어딜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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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鄭子韻(차정자운)-四溟大師(사명대사) 정자의 운을 빌어-四溟大師(사명대사)
歲晏迷歸路(세안미귀로) : 해는 저무는데 돌아갈 길을 잃어 行狀問鄭公(행장문정공) : 행장을 정공에게 묻는다 鐘山杳天末(종산묘천말) : 종산은 하늘 멀리 아득한데 衰鬢又秋風(쇠빈우추풍) : 쇠한 귀밑머리 또 가을 바람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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