哭內 아내를 곡하다.
임숙영 (任叔英)
1576(선조9)~1623(인조1)
大抵婦人性 대저 부인의 성품이란
貧居易悲傷 가난하면 상심하기 쉬운건데
嗟嗟我內子 불쌍한 나의 아내는
在困恒色康 곤궁해도 늘 안색이 온화하였지
大抵婦人性 대저 부인의 성품이란
所慕惟榮光 영광 누리는 걸 좋아하는데
嗟嗟我內子 불쌍한 나의 아내는
不羨官位昌 높은 벼슬을 부러워하지 않았지
知我不諧俗 세속과 못 어울리는 내 성품을 알아서
勸我長退藏 나에게 은거하기를 권유했었지
斯言猶在耳 이 말 아직 귀에 쟁쟁하여라
雖死不能忘 떠나고 없어도 어찌 잊으랴
惻惻念烱戒 이 밝은 경계의 말 맘에 늘 담아두고
慷慨庶自將 잊지 않고 스스로 지켜 가리라
莫言隔冥漠 저승이 멀리 있다고 해서는 안 되지
視我甚昭彰 나를 저리 환히 내려다 보고 있는 걸
조선 광해군 때에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곧은 말을 잘하여
당시 권세가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불우하게 일생을 보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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