兒三百飮酒 아들 삼백에게 주는 시
백운거사 이규보(1168-1241)
汝今乳齒已傾觴 나이도 어린 네가 벌써 술을 마시다니
心恐年來必腐腸 머지않아 네 창자가 다 썩을 게 분명하다.
莫學乃翁長醉倒 고주망태 네 아비를 닮을 일이 뭐 있느냐
一生人도太顚狂 평생토록 남들이 미치광이라 하는 것을
一世誤身全是酒 제 몸을 망치는 건 모두가 술 탓인데
汝今好飮又何哉 네 녀석도 좋아하니 이게 대체 뭔 일이냐.
命名三百吾方悔 어쩌다가 네 이름을 삼백이라 지었더니
恐爾日傾三百杯 삼백잔을 마실까봐 후회가 막심하다.
'한국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산해 누애치는 아낙 (0) | 2015.03.09 |
---|---|
우물에 비치 내 모습 (0) | 2015.03.09 |
이규보 말을 뉘우침 (0) | 2015.03.08 |
윤기 종이 창에 시를 한 수 적으며 (0) | 2015.03.08 |
유몽인 비 그치고 (0) | 2015.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