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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레킹)

깊어가는 가을 청계산 & 청계사(淸溪寺)

 

 

 

목요일까지 바람 많이 불고 조금은 짖궃던 날씨가 오늘은 정말 화창하다.

소모임 정기 산행이어서 원래 도봉산 산행 계획이었으나 어찌 어찌하다 가까운 청계산으로 향한다.

단풍맞이 하러 갈려면 소요산,도봉산 등으로 가야 하나 사정의 이유를 묻지 않고 그냥 청계산행에 몸을 맡겼다.

3324번 버스가 양재역을 지나 새로 생긴 분당선 전철역 청계산역도 지나고 원터골도 지나고 종착점인  옛골에 내려줬다.

옛골산장.토성가든.이수봉산장 등 수없이 드나들던 음식점이 이제는 반갑기가 그지없다.

평지같이 깊숙히 걷다가 계단 등 급경사를 지나고 지나 이수봉을 거쳐 망경대를 지나치고 그 유명한 청계사를 향해

하산하여 역사적인 사찰의 진면목을 다시한번 음미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 청계산 등산일지

- 등산일시 : 2014년10월 17일(금요일) - 날씨 아주 맑고 좋음.

- 등산코스 : 옛골-이수봉-청계사-인덕원역 (총 약7km. 약 3시간 소요- 절구경 포함)

- 등산인원 : 회원4명

-등산난이도 : ★☆☆☆☆

 

 

 

 

 

 

 

옛골 등산입구에서 만난 음식점 앞에서 말리고 있는 도토리

 

 

청계산 정토사

 

 

 

계곡은 메말랐고 단풍은 아직 이른듯 합니다

 

 

봄에 청계산 철쭉은 알아줍니다

 

 

 

약1시간반  남짓 등산 후 이수봉(二壽峰)에 도착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위기를 두번이나 모면하였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뒤편의 막걸리 파는 주점은 여전하다.

 

 

청계사(淸溪寺) 방향

 

 

멀리 아니, 가까이 관악산과 서울대공원이 보인다.

 

 

망경대(望京臺)가 우측으로 보인다.

조선이 건국한 뒤 고려의 유신(遺臣) 조견(趙狷)이 이곳에 올라와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開京, 지금의 개성)을 바라보면서 통곡으로

나날을 보내며 멸망한 고려를 그리워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여 사람들이 망경봉(望京峰)을 망경대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당시 이를 내용으로 하는 〈망경대가(望京臺歌)〉라는 노래가 유행하였다고 전한다.(내용 참고)

 

 

일부 단풍이 곳곳에 산재

 

 

 

※청계사

청계산 남쪽 태봉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용주사의 말사로, 경기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었다.

 《봉은본말지》에 통일신라 때 창건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284년(고려 충렬왕 10) 평양부원군인 조인규 (趙仁規)가 사재를 들여 중창하였고, 가문의 원찰로서 후손들이 약 500년간 중창을 거듭하였다. 

조선의 연산군 때 도성 안의 사찰을 폐하고 관청을 세우자 불교 쪽에서 선종의 본산으로 정하였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李穡)이색, (卞季良)변계량 등 당대 문인들이 즐겨 찾으며 절을 주제로 시를 지었으며 칩거했다.
경내에 신라의 석등과 부도 조각 일부가 남아 있으며, 극락보전과 종각, 삼성각, 산신각, 수각 등 3동의 요사를 비롯해 10채의 건물이 있다.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이 입산출가하고 수행했으며, 이후 1955년 월산, 월덕, 탄성, 월탄 스님, 종상 스님 등

금오 스님을 모시면서 가람을 수호하고 주석하신 유서깊은 고찰이다.

경허 스님의 출가지로 경허선사의 선맥을 이은 만공, 보월, 금오, 월산 선사의 체취가 경내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자료인용)

 

 

 

청계사 와불

 

 

청계사 지장전

 

 

 

청계사 동종

동종은 1701년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 115㎝, 지름 71㎝이다. 봉은사에 봉안되어 있다가 1975년 다시 청계사로 옮겨 왔는데,

조선후기의 범종 중 대표적인 종이다.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연꽃 줄기를 쥐고 구름 위에 서 있는 보살상 4기가 조각되어 있다

 

 

 

청계사 삼성각

 

 

 

청계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

 

 

청계사 극락보전

 

 

사찰 전체가 국화향기에 뭍혀있습니다

 

 

청계산과 완벽한 조화된 사찰

 

 

부도탑

 

※  5대선사다례재

청계사는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 '한국의 달마'로 불리는 경허(鏡虛, 1849~1912) 스님이 입산출가한 곳이다.

그의 선사상과 불교사적 위상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의 수제자 만공, 보월, 금오, 월산 스님이 선불교의 법통을 이었다.

조선시대 연산군이 도성에 있는 절을 폐쇄했을 때 봉은사를 대신해 선종의 본산으로 정한 청계사에는

경허와 그의 제자들을 기리는 부도탑이 조성돼 있고 매년 10월 다례재 행사를 열고 있다. (금년 오늘-2014/10/17)

 

 

 

청계사 입구 입석간판

 

 

멋진 힐링 하산길-청계산 맑은숲공원

 

 

하산 완료

 

 

해맑은 날씨와 좋은 이웃들과 잠시 안겨본 좋은 산- 청계산.

이와 더불어 고려시대 창건하여 500년된 수도권의 유명사찰인 청계사를 한꺼번에 다녀 온 멋진 산행.

오늘이 마침 청계사의 선중흥조 오대선사 다례재인데 예전에 읽어본 경허스님의 기이한 일대기가 자꾸 생각난다.

우리는 오후3시경에 사찰에 도착했지만 나중에 보니 오전 11시에 이미 끝났다는 행사- 일부러 알고 간 행사는 아니지만 좀 섭섭하다.

자- 자신을 둘러보는 좋은 산과 또한  사찰 방문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