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남도에 비가 주말까지 오고 일요일에 그친다는 예보가 있어서 일요일 조계산(曹溪山)산행을 앞 두고 있는 저의 마음은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내일의 일요산행을 위해 배낭을 꾸립니다.
산행하면서 좋은 사찰을 만나는 것도 운수대통인데 오늘의 산행은 그 유명한 선암사와 송광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 코스인가? 완전히 횡재한 코스입니다.
※ 조계산(曹溪山) - 자료인용
높이 884m. 조계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뻗은 능선이 동서로 나란히 대칭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이라 하고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고 했으나,
조계종의 중흥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수림이 다양하고 울창하여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27.38㎢이다.
봄철의 벚꽃·동백·목련·철쭉,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 단풍, 겨울 설화(雪花) 등이 계곡과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또한 송광사·선암사 등의 유명한 사찰과 많은 문화재가 있어 송광사·선암사 일원이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이 일어나자 순천에서 패퇴한 14연대 병사들이 맨 먼저 찾아 든 곳이요,
그때부터 빨치산들이 6.25때 까지 주요 은신처로 삼고 있던 곳으로
소설 조정래의 <태백산맥> 주무대가 된 조계산.
영암의 월출산,광주의 무등산과 더불어 전라남도의 명산으로 꼽히는 조계산은
우리나라 불교의 내노라 하는 절집이 둘씩이나 있어서 과거부터 수많은 묵객들 뿐만 아니라
불심 깊은 이들의 발길이 분주한 곳이다.
동쪽 기슭의 승주읍 죽하리에는 꽃과 차의 향기가 은은한 선암사(仙巖寺)가 있고
건너편 산서쪽 기슭에는 송광사(松廣寺)가 승보사찰(僧寶寺刹)로서의 위명을 떨치고 있다.
※조계산 산행 일지
- 산행일시 : 2012년 8월26일(일요일- 날씨 맑음,쾌청)
- 산행코스 : 선암사 - 장군봉(887m) - 선암사굴목재 - 보리밥집 - 홍골 - 송광사
(약 9km, 약5시간 - 절구경포함)
- 산행인원 : 도반 약20여명
- 산행난이도 : ★★☆☆☆
※선암사(仙巖寺)-도산국사가 중창한 역사 깊은 대가람
542년(신라 진평왕 3)에 아도(阿度)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사적기〉에 의하면 875년(헌강왕 1)에 도선(道詵) 국사가 남방비보(南方裨補)를 위해 경상남도 진주
영봉산의 용암사(龍巖寺), 전라남도 광양 백계산의 운암사(雲巖寺)와 함께 선암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1092년(고려 선종 9)에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크게 중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다. 1
660년(조선 현종 1)에 경잠(敬岑)·경준(敬俊)·문정(文正)이 재건을 시작했고,
1698년(숙종 24)에는 호암 약휴(若休)선사가 원통전을 짓고 그 안에 목조관음보살상을 봉안했다.
이어 1701년에는 약 30년간에 걸쳐 완성된 불조전에 과거 53불을 비롯한 60여 구의 목조불상을 봉안했으며,
대웅전의 개수 및 선암사 입구의 석조 다리인 승선교 축조 등 대대적인 확장과 정비가 이루어졌다.
1819년에 불이 나서 건물들이 소실되자 곧 상월(霜月)이 중건했고,
1823년 다시 불이 나자 해붕(海鵬)·눌암(訥庵)·월파(月派) 대사 등이 중수하여 대규모 가람을 형성했다.
이 절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사찰령과 사찰령시행규칙에 따라 31본산 중의 하나가 되었다.
6·25전쟁 때 많은 건물과 문화재가 소실되었으며,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1호)을 비롯하여 원통전·팔상전·천불각·장경각·강선루 등이 남아 있다.
주요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3층석탑 2기(보물 제395호), 입구의 석조 다리인 승선교(보물 제400호),
대각국사진영(보물 제1044호), 대각암부도(보물 제1117호), 북부도(보물 제1184호), 동부도(보물 제1185호),
금동향로(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 화산대사사리탑, 순조가 친필로 쓴 '대복전'(大福田)과 '천인'(天人)이라는 편액 등이 있다
산아래 주차장에서 약1.5km의 울창한 숲길과 왼쪽의 맑은 계곡길
천년고찰의 부도전
아치형의 석조홍교인 승선교(昇仙橋) - 보물제400호
(길이14m,높이7m, 너비3.5m)
승선교와 강선루 - 한폭의 그림
강선루(降仙樓)
태고종(太古宗)의 종풍을 이끄는 본산 - 선암사 일주문 - 몹시 화려함
들어서자 마자 전각의 위용에 압도당함
범종루
대웅전과 앞의 삼층석탑(보물제385호)
대웅전에 모셔진 석가모니불과 후불탱화
심검당-도반님들이 공부중입니다
삼성각
팔상전
범종각
500년된 와송
조사당
장경각
호남제일선원 현판
응진전
진영당
천연기념물 선암매
일주문 옆 고사목
원통전
정조대왕이 이 곳에서 후사를 빌어 순조를 낳았다는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전각
해우소
(정호승의 "선암사" 시로 더 유명해짐)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의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봄에 와야 제격인 한국최고의 토종매화산지의 멋진 담벼락
태고종 본산 선암사의 멋진 앰블렘
장군봉까지 2.7km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선암사 마애여래입상
가까이에 선암사 부속암자 - 대각암이 있습니다.
스님 혼자 공양중 이십니다
경사 약40도 정도로 계속 오르막 길입니다.
주변의 경관은 거의 정상까지 등산로 이외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멀리 저수지가 처음으로 보입니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884m)
올라 오는길이 조금 힘들어서 그런데 그다지 험하지는 않은 육산입니다
정상 인증 샷
어제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물이 제법 많습니다
그 유명한 조계산 보리밥집(6천원)- 맛있습니다
보리밥집 주인장의 조상이 송광사에 과거 좋은 보시인연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튼 맛있게 많은분들이 꽁보리밥 먹습니다
굴목재
송광사의 유명한 쌍향수(쌍 곱향나무)를 보러 가려면 이곳에서 천자암으로 갈림길
송광사 경내 대나무 밭에 들어섰습니다
※송광사(松廣寺)- 보조국사 이후 16국사를 모신 승보종찰(僧寶宗刹)
사적 제506호.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의 본사로서 이전에는 대길상사(大吉祥寺)·수선사(修禪寺)라고 했다.
한국 선종의 대수도도량으로서 유서깊은 승보사찰(僧寶寺刹)이며,
통도사·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사찰로 꼽히는 절이다.
송광사 창건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송광사사적비 松廣寺事蹟碑〉·〈보조국사비명 普照國師碑銘〉·
〈승평속지 昇平續誌〉에 의하면 신라말 체징(體澄)이 길상사(吉祥寺)라는
소규모 절을 지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고려 인종 이후 거의 폐허화되었는데, 1200년 보조국사가 수행결사(修行結社)인 정혜사(定慧社)를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에서 길상사로 옮긴 다음부터 대규모 수도도량으로 발전했다.
고려 희종은 정혜사의 이전과 때를 같이하여 송광산 길상사를 조계산 수선사(修禪寺)로 개명(改名)하라는 제방(題榜)을 내렸고,
이후 조선초에 이르기까지 180여 년 간 진각(眞覺)·각엄(覺儼)·태고(太古)·나옹(懶翁)·환암(幻庵)·찬영(燦英)·
각운(覺雲)·무학(無學) 등 15명의 국사를 배출하는 소위 수선사시대를 열게 되었다.
1395년(태조 4)에 고봉화상(高峰和尙)이 전당을 중건했고, 그의 뒤를 이은 중인(中印)이 1420년(세종 2)에
당우를 증축하는 한편 절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정종의 윤지(綸旨)로 설립된 수륙사(水陸寺)를 폐지하고 선종사찰로 복귀했다.
그후 수선사가 언제 송광사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폐사 직전에 놓인 송광사는
응선(應善)과 부휴(浮休) 등의 노력에 힘입어 명맥을 유지했다.
1842년의 화재와 6·25전쟁 등으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거나 파괴되고 다시 중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현재 한국 선종을 이끄는 중심사찰의 역할을 하고 있다.
6·25전쟁 전의 가람배치는 의상(義湘)의 법계도(法界圖)와 같았다고 하며,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국사전(國師殿:국보 제56호)·하사당(下舍堂:보물 제263호)·약사전(藥師殿:보물 제302호)·
영산전(靈山殿:보물 제303호)·청량각(淸凉閣)·척주각(滌珠閣)·우화각(羽化閣)·천왕문·해탈문·대장전(大藏殿)
등 50여 동이 있어 대가람의 면모를 짐작하게 해준다.
송광사에 있는 중요문화재로는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혜심고신제서(惠諶告身制書:국보 제43호)·
고려고문서(高麗古文書:보물 제572호)·경패(經牌:보물 제175호)·금동 요령(金銅搖鈴:보물 제176호) 등이 있으며
1093년 간행된 대승아비달마잡집론소(大乘阿毘達磨雜集論疏:보물 제205호),
1095년에 간행된 묘법연화경찬술(妙法蓮華經讚述:보물 제206호)과 금강반야경소개현초(보물 제207호),
대반열반경소(보물 제90호),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삼현원찬과문(보물 제204호), 영산전목불좌상 등이 있다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일주문
송광사는 1969년 조계총림이 되었다.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 전문 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그리고
계율 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뜻한다
16국사를 배출한 수행. 정진의 도량으로서 승보종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화각(羽化閣)
우화각 안쪽에 건 멋진 송광사 현판
맑은 물을 가로지른 무지개다리 위에 우화각(羽化閣)이 놓여있습니다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 극락세계에 가고 싶은 의미일까요?
우화각을 건너면 부처님의 세계인 절 마당에 들어섭니다
송광사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는 이 우화각에 예로부터 묵객들도 많았겠지만
오늘도 일상에 치친 저를 비롯한 많은 분이 찾았습니다
천왕문 - 사천왕상(보물제1467,1468호)
일부 공사중이네요
종고루(鐘鼓樓)
대웅보전
백팔번뇌를 소멸시키려는 원력을 담아 건물의 넓이를 108평으로 하고 또 불법이
두루 퍼져 나가기를 기원하며 평면을 +자형으로 만든 독특한 법당이다
지장전
승보전
승보사찰로서의 상징적인 승보전 내부
석가여래와 10대제자 또 부처님 당시 1,250명의 비구들을 봉안하였다
비사리구시
절에서 국재를 모실때 사찰로 모여든 대중들을 위하여 밥을 저장했던 대형목조용기(4천인분)
멋진 붉은 배롱나무- 백일홍이라고도 한다
관음전
약사전(보물제302호)
영산전(보물제303호)
경내 전경
대웅전을 중심으로 70여간의 규모 전각들이 지붕을 맞대고 모여있다.
경내전경
승보종찰 송광사의 가람배치의 가장 큰 특징은 대웅전 위쪽에 스님들의 요사채가 있다는 겁니다
송광사 성보박물관
목보삼존불감 등 국보와 보물을 다수 전시한 성보박물관
- 경질(보물제134호)-고려시대 보자기의 일종
- 목조삼존불감(국보제42호)- 8세기 불감
- 송광사 티베트문법지(보물제1376호)
- 고려고종제서(국보제43호)
- 경패(보물제175호)-고려시대
- 금동요련(보물제176호)-신라말 등등
세월각(洗月閣)과 척주각(滌珠閣)
죽은자의 혼을 실은 가마인 영가(靈駕)가 속세의 때를 씻는 곳이라 함.
부처님 앞에 나서기 전 남자영가는 척주각(滌珠閣), 여자영가는 세월각(洗月閣)에서 속세의 때를 벗어야 한다.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전각2채가 송광사에만 있다
부도군
슬픈 사연이 있는 이름 석자들
억불정책 시 가마꾼으로 전락할 때 대항하다 죽어간 스님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합니다
하마비
시원한 사찰입구 청량각 - 밑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름
입구의 편백나무 (치유의 나무) 숲
무소유 법정스님께서 머물던 불일암을 비롯 16국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승보사찰
대한 불교조계종21교구 본사인 송광사는 천자암,감로암,불일암, 인월암, 오도암 등의 암자와
광주시,화순,고흥,장흥,보성군에 소재한 조계종의 모든 사찰을 관할한다.
(서울 길상사 등등 포함)
평소 가보고 싶던 사찰 중의 사찰 . 불교문화의 정수 송광사와 선암사가 위치하고 있는 조계산.
등산 자체로서는 처음 선암사에서 장군봉까지의 육산은 계속 오르막이어서 주변의 관망은 어렵습니다만
장군봉에서의 송광사로 하산해 가는 홍길계곡은 마치 둘레길 같이 평이한 코스인것 같습니다.
이 골짜기 저 골짜기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소설에 나오는 빨지산의 등장 인물들이 튀어 나올 것도 같습니다.
아픈 민족의 현실을 잠깐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산코스는 작은굴목재,송광굴목재 등 재를 넘는 정도이고, 보리밥집에서의 점심식사는 멋진 추억이되었습니다.
많은 선승을 배출한 태고종 본산 선암사(仙巖寺)와 국사와 전각.그리고 보물이 많다고하여 삼다(三多)사찰인
송광사(松廣寺)의 모습에 정말 눈이 호강하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멋진 사찰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맛은 최고입니다.
법정스님이 계셨던 불일암(佛日庵)에 시간되면 가보고 싶었지만 아쉽습니다.
봄에가야 제철인 양대 사찰을 꽃 피는 시절에 겸사겸사 다시 갈예정입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근무시간이 끝나 집에 돌아간다는 사찰 여자 해설사분을 만나서 나누던 말씀중 생각나는 말 -
" 선암사는 친정집같고
송광사는 시댁같다"
즉 선암사는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이면서
송광사는 큼직큼직하며 남성같은 사찰이라고 말씀하심이 최고의 비유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멋진 산행. 멋진 사찰, 멋진 해설사님의 비유 !!
일도 합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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