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도 지나고 말복, 입추도 지나 제법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지고 계절이 서서히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도 한낮에는 높은 습도와 무더움으로 여름임을 일깨워 줍니다.
어제 일요일 좋은 분들과 경남 합천의 가야산을 등산하고 아울러 천년 법보종찰 해인사를 다녀오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치 소풍 전야의 어린이 처럼 잠을 설치는 이 야릇한 기분을 어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해인사는 여러번 가봤지만 신심이 전혀 없을 때 가봤거니와, 명품 가야산(伽倻山)을 약 6시간 등산도 해야되고
그 짧은 시간에 해인사를 구경하고 서울로 당일치기로 올라 오는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줄 잘 압니다만
아무튼 너무 소중한 시간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마치 꿈을 꾼 것 같습니다.
※ 가야산 등산일지
- 등산일시 : 2012년 8월19일 (일요일 - 날씨 맑음. 흐림 교차)
- 등산코스 : 해인사-마애불상-상왕봉(정상-1,430m)-칠불봉(1,433m)-서성대-만물상능선-백운리
(약10km, 약6시간- 절 구경 포함)
- 등산인원 : 약40명
- 등산난이도 : ★★★☆☆
※ 천년의 지혜를 일깨우는 法寶宗刹- 해인사(海印寺) - (자료인용)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에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창건한 절이다.
‘해인’이라는 이름은 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비롯되었는데, 해인삼매는 우리 마음의 번뇌 망상이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에 비치는 경지를 말한다.
해인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도량으로 선원, 강원, 율원이 함께 하는 최초의 총림이다.
해인사를 두고 있는 가야산은 높이가 해발 1,430m이며, 우뚝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우리나라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신령스러운 산이다.
이곳의 돌과 물, 붉은 소나무숲은 다른 절이나 명산에서도 보기 힘든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해인사는 가야산의 서남쪽 기슭에 있는 절로, 신라 애장왕 2년(802)에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순응과 이정, 두 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조선 숙종 때부터 고종 때까지 2백여 년간 7차례나 불이 나서 건물 대부분이 타버렸고,
지금의 건물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후기에 세운 것들이다.
현재 절 안에는 고려 고종 23년(1236)에서 1251년까지 15년간에 걸쳐 완성된
호국안민의 염원이 담긴 고려대장경판(국보 제32호)이 있다.
그 밖에 장경판전(국보 제52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원당암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제518호), 합천 치인리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이 있다.
뛰어난 가야산의 자연경관과 역사의 숨소리가 살아 있는 해인사 지역의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 지나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안내판
입구의 해인사 성보박물관
호젓한 길이 잠깐 이어집니다
절 입구의 부도 군(群)- 절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자랑스런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비
가야산 해인사 멋진 현판 (해강-김규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봉황문 - 해인총림
해탈문 - 해동원종 대가람 - 힘차게 계단을 올라갑니다
구광루(해인사 종합홍보관)- 부처님 사리 참배하는 곳
대적광전 앞뜰-약1,800여평의 넓직한 절마당- 정중삼층석탑(통일신라시대)도 보입니다
또한 붉은 당간지주도 보입니다
해인범종(범종각) - 중간중간에 연등을 달아 놓은 - 해인도
미로 같은 해인도를 한바퀴 돌면 부처님께 그만큼 가까이 간다합니다
앞뜰의 석등(9세기)
대적광전 본체 - 높은 계단이 인상적입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신도분들이 꽤 많으셔서 간신히 삼배하고 나옵니다
응진전
명부전
대비로전
독성각
학사대(學士臺) - 우람한 전나무 - 최치원이 짚고 다닌 지팡이라 합니다
신라말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의 전설이 가야산과 해인사에 깊은 인연의 자락이 많다 합니다
장경각(국보제52호) 입구 모형 포토죤 - 전지역 사진 촬영 불가
팔만대장경경판 (국보 제32호) 입구
세계적인 문화유산 - 육필(肉筆)이 아니라 신필(神筆)이라 감탄한 한석봉
※ 주불전인 대적광전보다 뒤의 더 높은 언덕위에 장경각이 자리하고 있어
법보사찰(法寶寺刹)로서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한다
대적광전은 웅장한 팔작지붕으로서 4면 모두에 현판을 달고 있다
※법보사찰 해인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의 본사로서 참선을 가르치는 선원,불경을 가르치는 강원,계율을 가르치는 율원
을 모두 갖춘 총림이며 부속암자만 해도 총 14개를 거느리는 대가람이다.
- 원당암(願堂庵) - 다층석탑과 석등(보물제518호) 소재
- 백련암(白蓮庵) - 최근에 입적한 성철스님이 상주하던 곳 -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
- 홍제암(弘濟庵) - 임진왜란 때 승병장이신 사명대사가 입적한곳으로 그의 부도와 탑비 소재
며칠을 봐도 좋을 해인사를 정말 주마간산으로 보고 서둘러 산행 시작입니다
마애불입상 - 정말 웅장합니다 (높이는 대략10m정도)
해인사에서 약1시간 가까이 올라가면 현재 출입 통제지역 내에 소재합니다
(등산로에서 이탈하여 왕복 약30분 정도 소요됨)
거의 9부 능선 정도 올라야 가까스로 조금 주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상입구 명소 - 봉천대(奉天臺)
아기자기하게 설악산 용아장성과 비슷도 합니다
바위 자체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상왕봉(1,430m)- 우두봉과 같은 이름 봉우리입니다
주봉이 상왕봉(우두봉)인지 칠불봉 인지는?
☞ 안내판에 처음부터 끝까지 상왕봉(우두봉)을 가리키고 있음
정상 인증샷
건너편 칠불봉 쪽
정상 칠불봉(1,433m)
서성재 방향 바위군
멋진 주목(?)에 조각까지 해놨네요
서성재 방향 멋진 바위들
서성재 갈림길 - 만물상코스로 하산합니다
만물상코스에 수없는 멋진 바위와 경치를 다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 - 산행시간 약5시간반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함께 먹는 멋진 성주 비빔밥
사실 서울에서 버스타는 시간만 왕복 8시간에 정말 벼락치기로 해인사(海印寺) 명찰을 보고
또한 약5시간 이상을 명품 가야산(伽倻山) 종주 등산하는 것이 무리 입니다만,
이 정도의 고생 쯤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 모든 분들이라 즐겁게 절 구경하고 등산했다 생각합니다.
원래 코스는 백운동에서 만물상으로 넘어와서 정상 갔다가 해인사로 넘어와 자유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해인사를 구경할 예정이었으나, 그 코스가 굽이굽이가 심해 등산 병목현상이 많이 나는 코스라 저희 같이 멀리서 온 팀들에게는
운영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코스를 긴급 수정했습니다.
가야산 국립공원의 산 자체가 청정하고 볼것이 많아 처음 갔지만 많이 눈에 익은 산 인것 같기도하고
가장 멋지다고 알려진 만물상코스는 당일 운무와 더불어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날라오고
특히 설악산과 유사한 면이 몇가지 있는 것 같고 저와는 잘 맞는 산인것 같습니다.
또한 해인사의 암자 백련사 3.000 배행사가 관음전에서 매주 토요일 무박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한번 갈 생각이었으나
이렇게 먼저 등산 겸 다녀 오게되어 너무 기쁨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번 꼭 3,000 배행사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팔만대장경판을 다시 보는 순간 - 어마어마한 정성과 노력이 아로새겨져 있는 이 세계문화유산을 보는 순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마음은 같이 갔던 모두의 마음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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