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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순례

여름날의 길상사(吉祥寺)

 

서울성곽 북악산코스를 짧게하고 숙정문쪽으로 내려 온 이유는 길상사(吉祥寺)에 들려 올 요량이다.

숙정문 탐방센타에서 길상사까지는 차가 많이 다니는 대사관로를 거쳐 약 15분 정도 걸어 내려 와야 했다.

도착했을 때 약11시경이었고 날씨는 맑았으나 조금 있다가 흐려지면서 조금은 비가 약하게 뿌린다.

 

잘 아다시피 이곳 길상사는 법정스님의 체취가 있고 법정스님의 각종 책, 기고문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유명한 사찰로서

약4년 전에 스님이 돌아 가셨을 때 운구장면을 직접 보러 자동적으로 찾아와  본 사찰이다.

그 이후로도 도반님들과도 오고 친구들과도 오고 꽤 여러번 온 것 같다.

올때마다 계절마다 많이 변하고 있는 사찰을 느끼며, 참으로 고즈녁하다는 마음만은 변치 않는것 같다.

오늘(2014년7월17일)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조용히 들렀다 오기로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보았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고 이승에서 하루 묵으셨다는 설법전과 법정스님 진영각에서는 잠시 목이 메인다.

이전에 행지실(行持室-불도를 닦는행을 챙겨간다는 뜻- 접견실로 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영각(眞影閣)으로 바뀌었네요.

법정스님이 이생의 마지막밤을 보내시고 아무런 치장도 없이 운구되어 나간  장소입니다.

 

오늘 오길 정말 잘했다.

오늘 오기를 정말 잘했다.

 

 

설명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이것이 그냥 눈에 담아 온 오늘 그대롤세.!!!!

 

 

※이전에 쓴 관련 글 : http://blog.daum.net/rexle4833/333

 

 

 

 

 

 

 

 

 

 

 

 

 

 

 

 

 

 

 

 

 

 

 

 

 

 

 

 

 

 

 

 

 

 

 

 

 

 

 

 

 

 

 

 

 

 

 

 

 

 

 

이곳 진영각은 법정스님이 길상사에 계실 때 머무르셨던 곳입니다.

길상사에서 가장 깊은 곳 계곡 언덕에 있는 작은 집 입니다.

스님의 소박하고 단촐했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생전에 쓰던 책과 펜 염주와 승복 소박한 찻잔이 가지런 합니다.

챙이 넓은 밀집모자 붓과 벼루 작은 향로 작은 부처님 등 스님의 작은 소품들이 있습니다.

또한 유언으로 남기신 육성이 활자화되어 직접 사인한 공문서도 사본으로 공개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