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의 시(2022)
복효근(1962년~, 남원)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1988년 전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수상하며 등단했다. 또한 1995년 제5회 편운문학상 신인상을 수상받고 2000년12월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수상받았다.
현재 송동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이다(출처 ㅡ네이버)
시집
ㅡ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한다.
ㅡ버마재비 사랑
ㅡ새에 대한 반성문
ㅡ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ㅡ목련꽃 브라자
ㅡ마늘촛물
ㅡ따뜻한 외면
ㅡ꽃 아닌것이 없다
ㅡ고요한 저녁이 왔다
인상적인 시 1편만 ㅡ
능소화가 지는법
능소화는 그 절정에서
제 몸을 던진다.
머물렀던 허공을 허공으로 돌려주고
그 너머를 기약하지 않는다
왔다 가는 것에 무슨 주석이냔 듯
씨앗도 남기지 않는 결벽
알리바이를 아예 두지 않는 결백
떨어진 꽃 몇 개 주워 물항아리에 띄워보지만
그 표정 모독이라는것 같다.
꽃의 데스마크
폭염의 한낮을 다만 피었다
진다
왔던 길 되짚어가고 싶지 않다는 듯
수직으로 간다
딱 거기까지만이라고 말하는 듯
연명치료 거부하고 지장 짝듯
그 화인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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