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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레킹)

성북동 산책길 - 간송미술관 § 길상사(吉祥寺)

안녕하십니까?

서울성곽을 다니면서 평소 가고 싶던 성너머 성북동 산책길을 그제.이제 이틀에 걸쳐 다녀왔습니다.

서울시내 자체가 이미 거대한 문화,역사공간으로서 자랑스럽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만은, 오늘의 코스인

성북동 성너머의 오밀조밀한 문화공간을 천천히 걸어 보는 것은 유유자적 그 자체라 할수 있습니다.

마침 1년에 2번 문을 여는  간송미술관에서의 전시회와,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약2년 전 돌아가신 

법정스님의 향기가 서린 길상사를 다녀 옴으로서 성북동 산책길을 걸으면서

하루에 2가지를 한꺼번에 하려던 계획은 이틀에 걸쳐 이루어 졌습니다.

 

 

※ 산책개요

    일  시 : 1)2012년5월22일(서울성곽-성북동 산책길)= 오후

               2)2012년5월23일(간송미술관-길상사)=오전

               ★이틀로 나누어진 이유는 간송미술관을 보러 갔으나,  엄청난 인파로 다음날을 기약함

    시   간 : 약2.5시간 정도 (전시회. 절구경은 별도)

    걷   기 : 지인1명 동행

   

 

 

 

※산책코스(성북동 산책길)

 

 

 

 

첫째날(오후)

 

 

혜화역(4호선 4번출구)부터 시작합니다

 

 

혜화초등학교

 

서울과학고(인근에 경신고도 위치함)

 

바로 서울 성곽길이 시작됩니다

 

 

 

중간 성곽 출구

 

 

성곽에서 바라본(오후2시경) 멀리 간송미술관에

입장객 줄이 어림잡아도 약1km 이상있습니다- 뙤약볕

 

 

멋진성곽-우리의 자랑입니다

 

와룡공원-성균관대에서 올라오는 길

 

출구를 통한 성밖의 유명한 성너머집(음식점)

 

유명한 쌍다리 기사식당

 

 

역시 유명한 성북동의 인기 맛집

 

성북구와 뽕나무가 인연이 많은가봐요 - 선잠로(先蠶路)-양잠하는 법을 시작(선잠)

 

 

혜화문

 

 

둘째날(오전)

 

※길상사(吉祥寺)

너무나 잘 알 듯이 본래는 '대원각' 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한

(1916 ~ 1999, 법명 길상화)이 건물을 시주하여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1995년 6월 13일 법정(法頂) 스님에 의해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주지로 현문 스님이 취임하였다.

1997년에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어 재 등록되었고 같은 해 2월 14일에 초대 주지로 청학 스님이 취임하였다.

경내에는 극락전, 지장전, 설법전 등의 전각이 있으며 행지실, 청향당, 길상헌 등의 요사가 존재한다.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법정스님이 78세 (법랍 54세) 로 입적하였다.

길상사의 원전인 대원각을 시주한 고 김영한은 근대시인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자야' 와 동일 인물이다

 

 

일주문

 

입구에서 본 극락전 위

 

 

설법전

 

 

관세음보살상

 

극락전

 

 

길상화 시주 공덕비

 

 

육바라밀채

 

 

극락전 내부

 

대웅전 앞뜰 전경

 

멋진 연등

 

2층-지장전 ( B1-선열당,  1층-도서관)

 

 행지실(불도를 닦는행을 챙겨간다는 뜻- 접견실로 이용)

법정스님이 이생의 마지막밤을 보내시고 간 장소입니다

 

 

 길상선원

 

스님처소 - 능인당

 

산사음악회 안내 팜플렛

 

 

 

 

 

 

 

 

※간송미술관 전시회( 행사안내 방송 퍼블리시티 자료인용)

 

조선 후기 서민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혜원 신윤복의 인물 풍속도,

인왕산과 금강산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 그린 겸재 정선의 산수화,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술관 설립자 간송 전형필 선생의 50주기 추모전을 겸해 올해는 특별히 진경시대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봄과 가을, 일 년에 딱 두 번, 보름 정도씩만 문화재급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그렇다 보니 전시회 때마다 평일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1만 명이 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당시 10만 석, 요즘 가치로 따지면 100억 대 부자였던 간송 선생은 20대였던 1920년대부터 재산을 털어 조선의 그림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평생 모은 작품은 모두 5000여 점.
이 가운데 훈민정음 해례본 등 12점은 국보로, 10점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사설 미술관이지만 소장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버금가는 정도라고 평가받는 간송미술관.
입장을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 우리 문화재 보호와 예술 사랑이라는

간송 선생의 뜻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픈시간이 10시 인데 일찍 8시에 가본 정문

서둘러 길상사 다녀와서 (09시10분)보니 벌써 100여명 순서 기다림

 

간송 서거 50주년기념 진경시대회화대전

전시회장

(입구에서 여기 까지 약30분 기다렸습니다) -내부 촬영금지

 

 

김홍도의 연꽃과 고추잠자리

 

 


김홍도 나비와 고양이

 

 

내부에는 넓은 농원같았으며 곳곳에 문화재가 있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2층짜리 건물입니다.

보화각이라는 건물 이름도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입니다

 

 

 

 

 

전형필(全鎣弼,1906-1962 서울출생) -  한국의 문화자 수집,보존 연구가이며 교육가이다

자는 천뢰(天賚), 호는 간송(澗松), 지산(芝山), 취설재(翠雪齋).

훈민정음 원본등 국보12점. 보물10점,서울시 지정문화재 4점을 포함한 수많은 문화재를 찾아내고

전쟁 속에서 지켜냈으며, 이를 모아 간송미술관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거의 일착으로 나왔으나 이미 약1km의 기다림

 

 

 

 

첫날 오후에 성북동 산책길을 거쳐 간송미술관을 보러 갔다가 결국은 못보고-

다음날 일찍 인근의 유명한 길상사를 다녀오고 다시 간 간송미술관!

지금 간송미술관에서는 '진경시대'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진경산수화를 그렸던 김홍도,신윤복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1층과 2층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풍악내산총람'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문화에 목이 마릅니다만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엄청나게 많음을 재삼 확인합니다.

자주 걸었던 성곽길과 성 너머의 문화의 현장과 맛집을 산책하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간송미술관은 5월27일까지 개방한다니 수도권에 계신분은 가 보심(무료)도 좋을 듯하고,

또한 자주 가봤던 길상사에가면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는 법정스님의 향기를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길상사 특유의 조용한 사찰분위기가 주변의 주택과 어울려 정말 맘에 듭니다.

 

또한 예전에 학생 때 많이 가봤던 쌍다리기사식당,성북동돼지갈비집에서도 언제 친구들과 한번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김광섭(金珖燮) 의 "성북동 비둘기" 시가 생각납니다.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들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일도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