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더운날이다.
오랫만에 산행해서 그럴까?
마천동 남한산성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서 부터 쏟아지는 땀이 금방 윗도리 등산복을 전부 적신다.
몸에서 빠져나가는 많은 수분을 느끼면서도 기쁜 묘한 좋은 감정은 뭘까?
사실 요즘 바쁜 관계로 산행을 미루다 보니 조금은 나태해지고 비둔해진것이 사실이다.
평일 휴식을 오전의 산행으로 8호선 종착역 마천역 남한산성을 택하였다.
장마철에 산이 주는 매력이 좀 끈적끈적히만 비가 올것도 같고 않을것도 같고 밀고나가는 탄력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고 올라가다가 조금의 비가 뿌렸지만 시원하게 생각하고 즐겼다.
남한산성이 주는 매력 중 하나가 역사적인 세계문화유산의 성벽도 있지만 나는 단연 소나무를 뽑고 싶다.
소나무길을 걷고 그 속에서 숨쉬고 도시락 먹고 음악 듣고 안가본 남한산성 행궁도 가본 오전하루가 정말 즐거웠다.
※ 남한산성 등산일지
- 등산일시 : 2015년 7월22일(수) - 날씨 흐림
- 등산코스 : 마천역-성불사-서문-수어장대-행궁-남문-산성역 (약 6km 약2.5시간)
- 등산인원 : 혼자
※남한산성 행궁(南漢山城行宮)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산성리) 일대에 있는 조선시대의 행궁지
경기도 기념물 제164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7년 6월 8일 사적 제480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행궁지는 지금의 남한산성호텔 자리와 그 뒤의 공터를 모두 포함하는 약 1만 평 규모이다.
행궁의 잔재로는 산성호텔 야외휴게실 입구에 서 있는 4각 석재기둥 2개와 그 뒤에 남아 있는 1동분의 주춧돌과 여기 저기에 남아 있는 기와편, 돌축대 등이 있고, 상궐터로 보이는 곳에 주춧돌이 드러나 있다.
남한산성의 행궁은 광주행궁 또는 남한행궁이라 하였으며, 1624년(인조 2) 9월 서장대(西將臺) 아래쪽에 건립되었다.
남한산성 행궁은 다른 행궁과 달리 종묘와 사직에 해당하는 좌전(左殿)과 우실(右室)을 갖추었다.
행궁의 규모는 상궐(上闕) 73칸, 하궐(下闕) 154칸으로 모두 227칸의 규모이다.
상궐은 행궁의 내행전으로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평면적 180.4㎡(55평)이다.
그 중 왕의 침전인 상방이 좌우 각각 2칸씩이고, 중앙의 대청이 6칸, 4면의 퇴칸이 18칸으로 모두 28칸이다.
초석(礎石)은 37개가 남아 있는데, 화강석재로서 초석 상면에 따로 주좌(柱坐)를 만들지 않았으며, 건물기둥이 있었던 흔적이 희미하게나마 둥글게 나 있는 것으로 보아 원형기둥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석의 크기는 균일하지 않으며, 그 형태 또한 장방형, 정방형, 부정형 등으로 다양하다. 건물 중앙의 어칸대청(御間大廳)으로 사용한 공간은 초석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정면 북퇴칸 내주(內柱) 초석은 훼손되었다.
기단은 건물 정면 동편기단이 이중기단이며, 남북·서편은 단일기단이다.
기단의 높이는 약 80㎝로 가구식(架構式) 기단구조로 축조되었다.
기단토는 할석과 잡석·회덩이·와편 등을 황갈색 점토로 섞어서 다짐했다.
기단 장대석인 지대석(地帶石)·면석(面石)·갑석(甲石)은 훼손되어 없어지고 기단 하부의 적심석열만 남아 있다.
온돌은 상궐건물지 내 남·북퇴간 옆 협간에서 각 2개 소씩 모두 4개 소가 발견되었다. 이 온돌시설들은 건물 기단토를 구축한 후 되파기하여 축조하였다.
상궐의 담장지는 건물을 중심으로 내곽과 외곽의 2중으로 구축되었으며, 담장 폭은 1m 내외이다.
하궐은 상궐의 외전인 외행전으로서 상궐 동편 삼문 밖에 있으며, 해발 369m로서 상궐지에 비해 약 6m 낮은 위치에 있다.
하궐은 상궐과 함께 1624년(인조 2) 총융사 이서(李曙)가 남한산성 수축과 함께 시작하여 이듬해에 준공되었다.
서쪽 담의 문으로 일장각(日長閣)과 통하였고, 동쪽의 정문이 한남루이다.
하궐지의 규모는 동서 30m, 남북 70m, 전체 면적 2,100㎡(635평)으로서 발굴조사 결과 하궐지는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음이 밝혀졌다.
상궐과 하궐을 포함하여 행궁을 구성했던 부속시설로 좌전(左殿), 우실(右室), 재덕당(在德堂), 한남루(漢南樓), 인화관(人和館) 등이 있었다.
행궁 및 부속시설은 인조 이후 건립된 것으로 19세기 초까지 계속 증축, 보수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마가 진행중인 가운데 평일 휴일 오전에 다녀 온 남한산성-
매번 갈때마다 매력이 있는 몇군데 않되는 좋은 장소이다
오늘은 남한산성의 자랑인 소나무숲으로 해서 자랑인 남한루 즉 남한산성 행궁을 둘러 보았다.
몇백년전의 사람, 백성과 신하와 왕이 튀어나올 듯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수원의 화성 행궁과도 묘한 대비가 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조금은 슬픈 장소인듯 하다.
소나무숲에서 피톤치드 맘껏 들여 마시고 눈도 호강하고 좋은 하루였다.
장마는 오늘도 시늉만 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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