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 토.일요일
원래 고추심기로 한 날짜.
아침 일찍 전날 봐온 시장음식을
트렁크에 싣고 비를 뚫고 출발.
아버지는 반갑게 맞이하신다.
가지고간 우족사골을 고고,사간
열무김치에,집사람이 해준 짱아찌
맛이 좋고 또한 제주흑돼지 구이로
맛있게 아침식사.
그런데 비는 계속오니 개점휴업.
내내 비가 오니 고추 심는것은 잊고
맥주나 먹으면서 어슬렁어슬렁.
일요일 아침에도 비가 계속 온다.
그냥 서울 올라가려다가 그래도 오기
발동하여 우의상의 입고 아버지와
200포기 고추를 심었다.
물론 아버지가 구멍 뚫어놓으셨고
물까지 준데다가 마침 비가 오니
금상첨화.
약간 주춤한 사이에 돈나물,부추,
머위대,치나물 등 바리바리 싸서
서울로 올라오니 드디어 3일간의
비행진(?)은 끝나고 햇빛만 쨍쨍.
하필 그 비오는날 골라왔을까?
나는 왜 이리 어렵게 사는걸까?
아버지도 흐뭇하셨고 나도 보람찬
사관리행.
사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