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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거문도에서 63년도에 태어난 한상훈지음 (문학동네)

30종의 해산물이 등장

낚시와 채취.요리법.그리고 그것을 들러싼 사람이야기.

1814년 손암 정약전이 쓴 어류학서ㅡ자산어보

귀양살이의 고독을 탐구와 기록으로 바꿈.

 

갈치

내가 왜 육지로 시집왔을까 탄식하는 맛.

 

삼치

아홉가지 중어 가장 먼저 손 가는 맛.

 

모자반

해장국을 위하여 술 마시는 맛.

 

숭어

고관대작 부럽지 않은 서민의 맛.

 

문어

불쑥 찾아오는 알토란 같은 맛.

 

고등어

뻔히 아는 것에 되치기 당하는 맛.

 

군소

가르쳐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

 

볼락

밤바다에서 꽃송이를 낚아내는 짜릿한 맛.

 

홍합

어떤 사내라도 한마디씩 하고 먹는 맛.

 

노래미

헤어진 사랑보다 더 생각나는 맛.

 

병어

맨 처음으로 돌아오는 맛.

 

날치

순간 비상하는 것이 지상에 남겨놓은 맛.

 

눈으로 먼저 먹는 맛.

 

농어

나 먹었다,자랑하는 맛.

 

붕장어

인생 안 풀릴때 멀리 보고 먹는 맛.

 

고둥

철수와 영희의 소꿉놀이 같은 맛.

 

거북손

모든 양념을 물리치는 맛.

 

미역

어김없는 물오르의 맛.

 

참돔

아아.낚시오길 정말 잘했어.스스로 대견스러운 맛.

 

소라

여러 가지를 처음으로 본 맛.

 

돌돔

단 하나를 위해 종일 앉아 있는 맛.

 

학꽁치

바다가 맘먹고 퍼주는 맛.

 

감성돔

보약 한 재로 치는 맛.

 

성게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고 극단의 맛.

 

우럭

세 식구 머리 맞대고 꼬리뼈까지 쭉쭉 빨아먹는 맛.

 

검복

기사회생을 노리며 먹는 맛.

 

때를 기다리는 가난한 백성의 맛.

 

가자미

계절을 씹는 맛.

 

해삼

약통을 통째로 씹는 맛.

 

인어

사람도 아닌것이, 물고기도 아닌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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