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 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이것이 인생이다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
태어남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인데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함이 없나니
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다네.
獨有一物常獨露 澹然不隨於生死 (독유일물상독로 담연불수어생사)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있어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네.
쓸쓸한 달빛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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